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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관광개발 김기병 회장의 차남 사랑…김한준 체제 굳히나

2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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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준 대표, 1천290억 상당 610만 주 증여받아

의결권 있는 주식은 총 20.42%…김 회장 넘어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수인 기자 = 롯데관광개발 김기병 회장이 차남 김한준 대표에게 대규모 지분을 증여하면서 차남을 중심으로 한 승계 구도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대표는 의결권 기준 가장 많은 지분을 갖게 됐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회장은 차남 김한준 대표에게 롯데관광개발 주식 610만 주(7.67%)를 증여한다고 지난 16일 공시했다. 증여일인 지난 13일 종가 기준으로 약 1천290억 원 규모다.

이번 증여로 김한준 대표의 보유 지분은 기존 100만 주에서 710만 주로 늘어나 지분율 8.93%를 기록했다. 이는 장남 김한성 동화면세점 대표의 지분율(2.66%)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롯데관광개발 주요 인물별 보유 주식 내역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의결권 기준으로 보면 무게 추는 차남 쪽으로 확연히 기울었다.

공시상 김한준 대표의 의결권 있는 주식은 총 1천624만여 주로, 전체의 20.42%에 달해 김 회장의 보유 지분율(15.05%)을 넘어섰다.

이중 약 914만 주는 김 대표가 직접 보유하지는 않지만 '소유에 준하는 보유분'으로 분류된다.

해당 지분은 김기병 회장과 김 회장이 대주주인 비상장사 동화투자개발이 과거 에쿼티스퍼스트홀딩스코리아 유한회사와 체결한 환매조건부 주식매매 계약을 부담부 증여받은 데 따른 것이다. 주식 명의는 에쿼티스퍼스트홀딩스코리아에 있지만, 계약상 소유자에 준하는 보유자 지위를 인정받아 의결권 기준으로는 김 대표 몫으로 계산된다.

부담부 증여는 재산과 함께 관련 채무를 인수하는 조건이 포함된 증여 방식이다. 상속인이 증여세를 전액 부담하는 일반 증여와 달리 증여자가 양도세를 부담하게 돼 절세 수단으로 활용됐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김 회장이 1938년 생 고령 오너라는 점에서 세대 교체 필요성은 꾸준히 논의되어 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간 부담부 증여 등을 통해 지분 이전이 이어져 왔지만 공시 기준으로 김 회장이 대규모 지분을 특정 자녀에게 직접 증여한 것은 처음이라는 점도 주목됐다.

김한준 대표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설립을 주도하며 회사 핵심 사업인 카지노 부문을 이끌어온 인물로 평가 받는다. 2020년 9월 대표이사로 선임돼 김기병 회장, 백현 대표와 함께 3인 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에서 카지노 사업 비중은 62%에 달했다.

다만 회사 측은 이번 증여를 승계 구도와 연결 짓는 해석에 선을 그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이번 증여 배경으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이끄는 김한준 대표에게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의 증여세 납부 계획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2025년부터 롯데관광개발 주가 추이

[출처: 연합인포맥스 캡처]

sijung@yna.co.kr

정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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