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그린란드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자금이 스위스 프랑으로 몰리고 있다.
20일 현재 스위스 프랑은 주요 10개국(G10) 통화 중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스위스 프랑은 달러 대비 0.7% 급등했으며 유로화 대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 대비로는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수준에서 거래됐다.
골드만삭스의 카막샤 트리베디 전략가는 "지금 같은 시기에는 스위스 프랑이 '선택받은 안전자산"이라며 "금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면서도 이번 관세 타깃에서는 살짝 비켜나 있어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미 달러나 일본 엔은 나름의 약점을 가지고 있지만 스위스프랑은 이번 국면에서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트럼프의 예측 불가능한 정책과 관세 위협은 달러와 미 국채의 신뢰도를 훼손하고 있어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일본의 막대한 공공부채와 정치적 불안정성은 엔화의 위상을 약하게 하고 있다.
반면 스위스는 정치적 중립성과 예측 가능한 정책이라는 장점에 국내총생산(GDP) 대비 40% 수준의 건전한 부채 비율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안전자산의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스위스 프랑과 엔화의 관계는 극명히 엇갈렸다.
팬데믹 이전에는 두 통화가 안전자산 역할을 분담했지만 2020년 5월 이후 스위스 프랑은 엔화 대비 80% 이상 폭등했다.
2023년 중반 이후에는 스위스 국채 금리가 일본보다 낮아지는 상황에서도 스위스 프랑 가치는 오히려 올랐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금리 수익(캐리 트레이드)보다 스위스의 '국가 재정 건전성'을 더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스위스프랑의 가치가 오르면 수출 중심의 스위스 경제가 타격을 입기 때문에 스위스 중앙은행의 환시 개입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변수다.
jang73@yna.co.kr
이장원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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