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중국 증시 강세가 이어지고,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중국 당국이 강세장 속도 조절을 시도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최근 마진 거래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신규 마진 거래 시 담보 요건을 기존 80%에서 100%로 상향 조정하면서 투자자는 주식 비용 전액을 선지급해야한다. 사실상 신규 마진 거래에서 차입을 막은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투기적 과열을 완화하고, 안정적 상승장을 촉진하기 위함이며, 시스템 리스크에 대한 경고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레버리지는 주로 마진 거래를 통해 발생한다. 투자자가 브로커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함으로써 수익과 손실이 모두 확대되는 구조다. 레버리지가 과도하게 쌓이면 상승세가 빠르게 확대될 수 있지만 투자심리가 바뀌면 급격한 조정에 취약해진다.
모건스탠리는 중국 당국의 이런 조치에 대해 최근 중국 본토 주식시장의 투자심리와 거래량이 과열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금융 데이터서비스 윈드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상하이와 선전, 베이징 증시의 일일 거래대금은 지난 12~14일 연속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14일 거래량은 3조9천900억위안으로, 기존 최대치였던 2024년 10월의 기록을 넘어섰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의 상승 폭은 비교적 완만하지만,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차이넥스트는 최근 6개월간 약 50% 급등했다.
모건스탠리가 집계하는 중국 본토 A주에 대한 시장 심리지수도 최근 91%로, 2024년 9월 이후 처음으로 90%를 넘어섰다.
외국인 투자는 최근 순유입액이 500억달러를 넘어서며 크게 늘었지만, 중국 증시 거래 대부분은 개인 투자자들이 주도하고 있다.
중국 본토 일일 거래량의 90%가 개인투자자들에 의해 발생한다고 HSBC는 분석했다.
하오홍 그로우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거래량과 마진 거래 수준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규제 당국이 레버리지를 조정해 느린 강세장을 만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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