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비트코인이 그린란드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 간 갈등에 하락 압력을 받았지만, 상장지수펀드(ETF)로 유입되는 자금 덕분에 장기적으로는 견조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지 디크립트에 따르면 디지털자산 투자사 제로캡은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9만2천달러선에서 자리를 잡으며 시장이 비교적 빠르게 회복했다"며 "이는 강한 기저 매수세가 존재하고, 이러한 거시적 잡음의 상당 부분이 이미 가격에 반영돼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ETF를 통해 시장에 구조적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덕분에 최근 지정학적 우려 같은 단기 변동성을 상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18일 기준 새해 들어 비트코인 ETF에는 12억달러(약 1조7천683억원)가 넘는 순유입이 발생했다. 특히 자산 다각화를 위한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이 많이 유입됐다.
제로캡은 현재 암호화폐 시장 구도에 대해 "위험 자산 선호로 전환하는 초기 단계"라고 평가하며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낙관적으로 봤다.
제로캡의 전망은 전일 비트코인이 무역전쟁 우려로 3% 넘게 급락하며 시장에서 8억6천500만달러(1조2천783억원)가 넘는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이후 나온 것이다.
비트코인은 전일 9만5천385달러에서 등락하다 9만2천415달러까지 3.1% 하락했으며, 지금은 9만1천달러선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3시 16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1.36% 밀린 9만1천380달러에 거래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에 대한 낙관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인 변동성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온라인 옵션 플랫폼 디라이브의 숀 도슨 리서치 책임자는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내다봤다.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VALR의 최고경영자(CEO) 파르잠 에사니는 "역사적으로 관세 위협과 보복 조치는 디지털 자산을 포함한 위험자산에 상당한 역풍을 만들어 왔다"며 시장 혼란이 진정되고 있지만, 거시경제 역풍을 상쇄할 정도로 충분하지는 않다고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7일 그린란드를 병합하겠다는 미국의 의사에 반대한 유럽 8개국을 상대로 내달 1일부터 10%, 오는 6월 1일부터는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했다.
유럽은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하며 무역 전쟁'에 대비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지난 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관세 대응 긴급회의에서 2023년 도입 이후 한 번도 사용한 적 없는 통상위협대응조치(ACI) 발동도 논의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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