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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달러화 급락…트럼프發 무역긴장 고조에 '셀 아메리카'

2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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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 주요 국가를 상대로 관세를 물리겠다고 위협하자 달러를 포함한 미국 자산에 대한 '매도' 움직임이 나타났다.

달러인덱스 장중 흐름

출처: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0일 오전 8시 23분 현재(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8.543으로 지난 16일 마감 가격(99.370)보다 0.827포인트(0.832%)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부터 독일과 영국, 프랑스 등 그린란드에 파병한 유럽 8개 국가의 상품을 대상으로 10%의 관세를 물린다고 밝혔다. 6월부터는 25%로 인상된다.

달러인덱스는 뉴욕장에 가까워지면서 98.384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미 국채 금리는 오르고, 뉴욕증시 선물지수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그린란드에서 대규모 유럽 투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계획을 "실수"라고 비판했다.

그는 "사업에서처럼 정치에서도 합의는 합의다. 친구들이 악수할 때 그것은 의미를 지녀야 한다"며 미국과 유럽이 작년에 무역 합의를 맺었음을 환기했다.

EU는 '무역 바주카포'인 통상위협대응조치(ACI) 논의도 진행했다. ACI는 EU나 회원국을 경제적으로 위협하는 제3국에 서비스, 외국인 직접투자, 금융 시장, 공공 조달, 지식재산권 등의 무역을 제한하는 조치다.

IG의 시장 분석가 토니 사카모어는 "장기화할 불확실성, 동맹 관계의 긴장, 미국 리더십에 대한 신뢰 상실, 보복 가능성, 그리고 탈달러 추세의 가속에 대한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 자산을 처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 행정부가 과거 관세 발표 때처럼 조만간 긴장을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긴 하지만, 그린란드 확보가 현 행정부의 핵심 국가안보 목표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했다.

바클레이스의 레프테리스 파르마키스 전략가는 '셀 아메리카'가 단기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관세 위협은 당장 달러를 크게 흔들만한 재료는 아니다"면서 "시장에 이미 달러 강세의 포지션이 많고, 그에 비해 헤지는 충분하지 않다. 단기적으로 달러가 조금 약해질 수 있어도 충격은 제한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관세 문제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갈등으로 번지면서 지정학적, 외교적 충돌이 확산한다면, 그 경우에는 4월 해방의 날 관세 이슈 때보다 유로가 훨씬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212달러로 전장보다 0.01222달러(1.054%) 급등했다.

달러-엔 환율은 157.876엔으로 0.204엔(0.129%) 내려갔다. 달러 급락에도 하락 폭은 소폭에 그친 셈이다.

일본의 재정 우려가 고개를 든 탓이다. 일본 국채 금리는 장기물 중심으로 크게 올랐다. 40년물과 30년물은 모두 거의 27bp씩 급등했다.

다이도생명보험의 오타니 무네히로 운용기획과장은 "금리가 어디에서 안정될지 보이지 않는 한, 현재의 금리 수준에서 계획 이상으로 국채를 적극적으로 매입하기 힘들다"고 평가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9528위안으로 전장보다 0.0140위안(0.201%) 낮아졌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4432달러로 0.00634달러(0.474%) 상승했다.

영국 통계청(ONS)은 지난해 11월 영국의 실업률이 5.1%라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5.0%)를 상회했다.

잉글랜드·웨일스 공인회계사협회(ICAEW)의 경제국장인 수젠 티루는 "영국 고용시장은 더 문제가 많은 국면에 들어섰으며, 노동비용은 눈에 띄게 더 높은 실업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다만, 12월의 구인 건수가 전달 대비 1만건 증가한 73만4천건을 기록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jwchoi@yna.co.kr

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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