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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그린란드 갈등에 '셀 USA'…가파른 베어 스팁

2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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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0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중장기물 위주로 가파르게 떨어지며 국채 수익률 곡선이 '베어 스티프닝'을 그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두고 유럽연합(EU)과 관세 갈등을 빚으면서 미국 자산에 대한 전방위적 매도가 나타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0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8시 47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직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5.40bp 뛴 4.284%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0.80bp 내린 3.591%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8.30bp 급등한 4.922%를 기록했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63.1bp에서 69.3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트럼프는 지난 주말 그린란드에 파병한 유럽 8개국을 대상으로 다음달 1일부터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6월 1일부터는 관세율이 25%로 올라간다.

EU는 이같은 트럼프의 압박에 강력히 반발하며 맞대응을 예고했다.

EU는 이르면 다음달 7일부터 그간 유보해온 930억유로 규모의 대미(對美) 관세 패키지를 시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른바 '무역 바주카포'로 불리는 '통상위협 대응조치(ACI)'도 검토하고 있다. ACI가 발동되면 해당국에 대해선 무역 및 투자 제한, 금융 서비스 활동 제한 및 공공 조달 참여 금지, 지식재산권 보호 제한 등의 전방위 제재가 부과된다.

양측의 갈등이 치달으면서 미국 주가지수 선물과 채권, 달러에 대한 트리플 매도가 나타나고 있다. 트럼프의 불안정성이 달러 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그래나이트베이자산관리의 폴 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그린란드를 둘러싼 트럼프의 행동은 지정학적 위험이 예기치 않게 튀어나올 수 있으며 언제든 시장을 뒤흔들 수 있다는 고통스러운 상기"라고 말했다.

현재 스위스에서 진행 중인 다보스포럼에서 미국과 EU가 그린란드 갈등을 두고 협상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있다. 하지만 EU의 강경 대응 속에 트럼프도 그린란드 야욕을 쉽게 버리지는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아직은 우세하다.

장 중에는 덴마크의 일부 연기금이 미국 국채 매수를 중단했다는 소식도 현지 언론을 통해 나오면서 국채금리가 움찔하기도 했다.

일본 재정에 대한 불안감으로 일본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흐름도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을 가파르게 만드는 재료다. 일본 정부가 조기 총선을 결정한 가운데 여야가 경쟁적으로 감세안을 내놓으면서 재정 우려가 증폭된 여파다.

일본 40년물 금리는 26.99bp 급등하며 4.215%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4월 8일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이자 사상 최초의 4%대 금리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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