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이라는 야욕을 고집하면 미국 빅테크들이 곤란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는 20일(현지시간) "트럼프가 유럽연합(EU)에 부과한 새로운 관세 위협이 미국 주요 지수에 직접 미칠 비용 영향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라며 "자동차와 운송 장비, 소재, 헬스케어 등 지수 비중이 작은 일부 업종이 가장 큰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그는 "더 주목해야 할 위험은 EU가 '통상위협 대응조치(ACI)'를 활성화해 서비스 분야를 정조준할지 여부"라며 "그런 상황이 벌어지면 미국 메가 캡(시가총액 초대형주) 기업들에 상당한 역풍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른바 무역 바주카포'로 불리는 ACI는 EU 회원이 아닌 제3국이 EU나 특정 회원국에 경제적 압박을 가할 경우 EU 차원에서 신속하고 강력하게 맞대응할 수 있도록 만든 법적 장치다. ACI가 발동되면 해당국에 대해선 ▲무역 및 투자 제한 ▲금융 서비스 활동 제한 및 공공 조달 참여 금지 ▲지식재산권 보호 제한 등의 제재가 부과된다.
윌슨은 "EU가 ACI를 발동하면 빅테크가 직격탄을 맞게 될 것"이라며 빅테크 대신 소형주가 상대적으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윌슨은 "펀더멘털이 개선되면서 소형주가 초대형주 대비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경기 소비재와 바이오테크, 단기 사이클 산업재, 지역 및 중소형 은행에 주목하라"고 권고했다.
골드만삭스의 스벤 자리 스벤 유럽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ACI의 활성화가 즉각 시행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도 "EU의 잠재적 조치라는 신호를 보내고 협상 시간을 벌어주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TS롬바르드의 크리스토퍼 그랜빌 매니징 디렉터는 "시장 폭락 리스크는 미국과 유럽의 긴장이 관세 인상을 넘어 더 급진적인 대결로 치달을 때 현실화할 것"이라며 "트럼프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을 무기화하거나 EU가 ACI를 발동해 빅테크의 시장 접근을 제한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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