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도입한 대규모 상호관세 여파가 일부 품목 물가에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아마존의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가 말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시는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미국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아마존과 수많은 제3자 판매자는 관세에 대비하고 낮은 가격을 유지하고자 재고를 선매수했으나 해당 물량의 대부분이 작년 가을에 소진됐다며 "이에 따라 일부 품목의 가격에 관세 영향이 스며들기 시작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판매자는 높아진 비용을 가격 인상 형태로 소비자에게 전가하기로 결정했고 일부는 수요 창출을 위해 비용을 직접 흡수, 또 다른 이들은 그 중간 지점을 택하고 있다"며 "이런 영향이 더 많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NBC는 "재시가 지난해 트럼프가 광범위한 관세를 발표한지 몇 달 뒤에도 '가격이 눈에 띄게 오르지 않았다'고 발언했던 점과 비교하면 이번 발언은 뚜렷한 변화"라고 짚었다.
보도에 따르면 실제 아마존 판매자들은 관세에 따른 수입 비용 상승으로 일부 품목의 가격 인상을 고려 중이거나 이미 인상하고 있다.
재시는 "아마존이 소비자를 위해 가능한 한 가격을 낮게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일부 경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매업은 운영 마진이 한 자릿수 중반에 불과한 사업이기 때문에 어느 시점에는 비용이 10% 상승하면 이를 흡수할 수 있는 여지가 많지 않다"며 "선택지가 무한하진 않다"고 우려했다.
재시는 소비자들이 관세 정책 속에서도 여전히 지출을 이어가며 "상당한 탄력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아마존은 일부 쇼핑객이 더 저렴한 품목을 찾거나 할인 상품을 겨냥하고 고가의 임의 소비재는 구매를 보류하는 등 구매 습관의 변화를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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