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어느 국가가 승리할지 결정하는 핵심 요소는 에너지 비용이 될 것이라고 마이크로소프트(NAS:MSFT)의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가 내다봤다.
Microsoft CEO Satya Nadella attends the 56th annual World Economic Forum (WEF) meeting in Davos, Switzerland, January 20, 2026. REUTERS/Denis Balibouse
나델라는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어느 지역이든 국내총생산(GDP) 성장은 AI 활용에 드는 에너지 비용과 직접 상관관계가 있을 것"이라며 "토큰'은 새로운 글로벌 원자재"라고 진단했다.
나델라는 "모든 경제와 기업의 과제는 이 같은 토큰을 경제 성장으로 전환하는 것이 될 것"이라며 "따라서 더 저렴한 원자재(에너지)를 보유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델라는 "토큰들이 우리의 건강, 교육, 공공 영역 효율성, 민간 영역 경쟁력을 증진시키지 못한다면 AI가 토큰을 생성하는 데 에너지처럼 희소 자원을 사용하는 것은 사회적 허용을 빠르게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토큰은 AI 모델이 언어를 이해하고 생성할 때 사용되는 가장 기본적 단위다. AI 모델에 따라 다르지만 컴퓨터가 사람의 언어를 숫자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문장을 잘게 쪼갠 조각이 하나의 토큰이 된다. 토큰 수가 많으면 AI가 한 번에 계산해야 할 양이 늘어난다는 뜻이다. 그런 만큼 대부분의 유료 AI API는 토큰 개수에 따라 요금을 부과한다.
나델라는 "이는 단순히 생산 측면만의 문제는 아니다"라며 "총 소유 비용 관점에서 보면 저렴하게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지, 데이터 센터는 구축할 수 있는지, 시스템에 사용되는 실리콘의 비용 곡선이 어떠한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런 점에서 나델라는 유럽이 약점을 안고 있다고 시사했다. 유럽은 세계에서 에너지 비용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로 여겨진다. 2022년부터 시작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후 에너지 비용은 더 올랐다.
나델라는 "유럽은 AI 시대에 성공하기 위해선 더 글로벌한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유럽의 경쟁력은 유럽 내에서의 경쟁력만이 아니라 전 세계 시장에서 결과물에 대한 경쟁력을 의미한다"며 "가끔 유럽에 오면 오직 유럽 자체에 대해서만 많은 대화가 오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나델라는 유럽 경제가 지난 300년간 번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세계가 필요로 하는 것들을 생산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를 다시 실현하기 위해선 유럽 대륙이 지역 내 AI 구동에 필요한 에너지와 토큰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MS는 2025년 초 AI 데이터 센터 건설에 800억 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중 50%는 미국 이외 지역에서 투자될 예정이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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