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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채권] 장기물 타격…'자본무기화' 우려 속 미일 재무 진화 나서

26.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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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일부 연기금 미국 국채 매도…30년물 금리 4.90% 돌파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 장중 흐름.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장기물의 급락 속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2년물은 소폭 오르면서 방향을 달리했다.

일본 재정 악화 우려로 일본 국채(JGB) 장기물 가격이 폭락한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관세 위협이 미 국채 장기물 매도세를 증폭시켰다. 유럽 국가들이 미국 자산 매도로 보복에 나서는 '자본 무기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미국과 일본 재무장관이 잇달아 시장 진화에 나서면서 장기물 약세는 약간 누그러졌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0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 16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6.30bp 뛰어오른 4.2930%에 거래됐다. 전날 뉴욕 채권시장은 연방 공휴일인 '마틴 루터 킹 데이'을 맞아 휴장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5970%로 같은 기간 0.20bp 낮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9210%로 8.20b 뛰어올랐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63.10bp에서 69.60bp로 확대됐다.(베어 스티프닝) 2주일 만의 최고치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JGB 장기금리 폭등 여파에 미 국채금리는 유럽 거래에서부터 장기물 중심으로 오르막을 걸었다. 이날 JGB 30년물과 40년물 금리는 각각 27bp 가까이 뛰어올랐다.

뉴욕 장 들어 미 국채금리는 잠시 고개를 숙이는 듯했으나 일부 덴마크 연기금이 미 국채를 매도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다시 튀어 올랐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한때 4.3150%까지 올라 작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0년물 금리는 4.9490%에서 일중 고점을 찍었다. 작년 9월 이후 최고치다.

덴마크 연기금인 아카데미커펜션은 이날 미국 정부의 재정이 건전하지 않다며 이달 말까지 미 국채를 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작년 말 기준 아카데미커펜션의 미 국채 보유액은 1억달러 정도다.

또 다른 덴마크 연기금 PBU는 "최근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미 국채) 2억덴마크크로네(약 3천140만달러)를 매도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야욕에 따른 여러 조치를 이유로 꼽았다.

장기금리는 뒤이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의 발언이 전해지자 레벨을 다소 낮췄다. 베선트 장관은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JGB 금리 폭등이 미 국채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나는 일본 측 카운터파트와 연락을 취해왔고, 그들은 시장에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발언들을 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의 말대로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도 바로 등판했다. 다보스 포럼에 참석 중인 가타야마 재무상은 "시장에 있는 모든 분은 진정해주길 바란다"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우리의 재정정책은 일관되고 책임 있고 지속 가능했으며 확장적인 정책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덴마크 연기금의 미 국채 매도 물량이 많진 않지만, 그린란드 관세 위협이 작년 4월의 상호관세발 충격을 연상시켰다는 지적이 나왔다.

TD증권의 제너디 골드버그 미국 금리 전략헤드는 "글로벌 채권시장 규모를 고려할 때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 국채를 제외하고)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은 제한적이지만, 그들은 (미 국채) 신규 매입을 중단하고 만기를 단축하여 수익률곡선을 가파르게 만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

BMO캐피털의 이언 링겐 미국 금리 전략헤드는 그린란드 관세 위협이 미 국채 매도세를 심화시킬 여지가 있다면서 10년물은 "4.50%까지 약세가 될 가능성도 분명히 있으며, 상황이 안정된 뒤 저가 매수세가 촉발되더라도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전개와 급격한 무역 긴장으로 인한 채권시장의 부정적 위험을 고려할 때, (10년물이) 4.35%~4.40% 구간을 테스트하는 것이 우리의 기본 시나리오"라면서 "하지만 '해방의 날' 이후의 매도세와 마찬가지로 이에 따라 펀더멘털이 얼마나 변할지는 불확실하다"고 언급했다.

미 국채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BEI)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10년물 BEI는 작년 10월 이후 최고치인 2.33%대로 올라섰다.

미 국채 30년물 수익률 장중 흐름.

출처: 연합인포맥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4분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다음 주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5.0%로 가격에 반영했다. 동결 가능성은 95.0%로 훨씬 높았다.

sjkim@yna.co.kr

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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