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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가 본 '셀USA' 파장은…코스피 변동성 확대 불가피

26.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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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세 이탈은 없을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21일 국내 증시는 간밤 미국 증시 급락과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하락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발(發) 무역 분쟁 우려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가운데 코스피 5,000 도달을 앞두고 숨고르기 양상이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간밤 뉴욕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7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2.06%), 나스닥지수(-2.39%)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2% 안팎으로 급락했다. 엔비디아(-4.4%), 테슬라(-4.2%) 등 기술주 낙폭이 두드러졌다.

특히 미국이 그린란드 매입 문제를 두고 유럽에 관세 부과를 위협하고 이에 덴마크 연기금이 보유 미국 국채를 매도하기로 결정하는 등 '셀 아메리카' 현상 재개 우려가 시장을 강타했다.

현재 유럽이 보유한 미국 자산은 주식 6조달러, 국채 2조달러 등에 달해 다른 유럽 국가들이 동참할 경우 파장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동안 주식시장은 웬만한 악재를 잘 견디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으나, AI주들의 수익성 불안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그린란드 사태, 일본 재정 악화 논란 등 추가 악재들이 전반적인 증시 체력을 취약하게 만들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이날 코스피도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전일 코스피는 13거래일 연속 강세 기록 달성에 실패하며 올해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한 연구원은 "오늘 장중에도 그간 많이 올랐던 업종 중심으로 위험회피성 물량과 조정 시 매수 물량이 부딪히며 수급 변동성이 높아질 듯하다"며 "자동차, 유틸리티, 상사, 조선, 방산, 반도체 등 연초 이후 코스피 성과를 상회하며 쏠림현상이 발생했던 주도 업종들에 대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이번 조정이 추세적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대외 불확실성이 주도주의 실적 펀더멘털을 훼손할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본격적인 셀 아메리카의 현실성은 낮다고 판단한다"며 "유럽 내부적으로도 미국 자산 매각 시 손실 확대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으며, 트럼프가 예고한 2월 1일 관세 부과 전까지 협상의 여지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4배로 지난 11월 고점(11.3배)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고, 1월 현재 이익 증가율(YoY)은 +61.7%로 강도가 크다"며 "이익 펀더멘털은 견조하기에 추후 발생할 수 있는 조정 압력은 차익실현이 가미된 일간 변동성만 유발할 뿐, 추세 전환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급상으로도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은 현물 매수세를 축소하고 선물을 순매도하며 지수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며 "기존 포지션을 축소하며 방향성 베팅을 유보하는 관망세"라고 분석했다. 이어 "프로그램 매매를 제외한 외국인의 액티브 성격 자금은 지난 8일 옵션만기일 이후 매도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이 최근 이틀간 행사가 730~740 구간의 코스피 200 콜옵션을 순매수했는데, 이는 코스피 약 5,030~5,050에 해당한다"며 "밸류에이션상 5,000 달성은 가능하나, 12일 연속 상승에 따른 단기 과열 해소가 필요해 수급상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한국시간으로 22일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다보스 포럼 연설과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미국 '매그니피센트 7(M7)'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한 연구원은 "일단 오늘과 내일 증시는 트럼프발 가격 변동성에 노출되겠지만, 트럼프의 다보스 연설과 차주 M7 실적 시즌을 통해 순차적인 분위기 호전이 나타날 것이라는 점을 베이스 시나리오로 가져가는 게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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