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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타코 트레이드 나올까…월가가 보는 3가지 시나리오는

26.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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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그린란드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 간 갈등으로 금융시장이 급락한 가운데 이번에도 타코(TACO·트럼프는 항상 꽁무니를 뺀다) 트레이드가 나올지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월가 전문가들은 이번에도 타코 트레이드에 베팅할 기회라고 보고 있다.

JP모건은 보고서에서 "트럼프의 그린란드 위협을 거래의 기술 관점에서 읽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을 촉발하고, 레버리지와 긴박감을 만들기 위해 소음을 일으키고, 최악의 가능성을 먼저 던진다"고 분석했다.

로젠버그 리서치의 데이비드 로젠버그 최고경영자(CEO)도 "투자자들이 얼마나 많은 불확실성을 감내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지만, TACO에 대한 신념은 지금까지 여러 차례 깨기 어려운 것으로 입증돼 왔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그린란드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유럽 8개국에 대해 다음 달부터 10%의 관세를 부고하고, 6월에는 이를 25%로 올리겠다고 위협했다.

월가에서 타코 트레이드를 기대하는 가운데 다음은 향후 타코 트레이드를 촉발할 만한 3가지 시나리오다.

◇트럼프와 덴마크, 합의에 도달 가능성

전문가들은 미국과 덴마크가 그린란드를 두고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JP모건은 미국과 덴마크가 그린란드 내 미국의 권한을 확대하는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약 55%로, 가장 높다고 봤다.

예를 들어 미국에 그린란드 내 천연자원에 대한 접근성을 주며 이 사태가 마무리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JP모건은 "트럼프가 협상을 촉발하고 레버리지를 만들기 위해 최대치의 입장으로 시작한다는 점은 잘 알려져 있고, 이번도 다르지 않다"고 진단했다.

또 관세 위협의 시점이 이번 주 세계경제포럼(WEF)이 열리고 있는 것과 맞물린 점은 "우연이 아닌 듯하다"고 추정했다.

전문가들은 덴마크의 승인 가능성을 고려할 때 그린란드 매각 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미국이 군사력을 사용해 그린란드를 점령할 가능성 역시 미국 공화당과 유권자들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어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관세 철회 가능성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등을 앞두고 관세 위협을 철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BCA리서치의 매트 거트컨 수석 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신규 관세가 실제로 시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40%가량 된다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자발적인 후퇴" 때문일 것으로 예상했다.

거트컨 전략가는 그린란드 문제가 비군사적 해결로 귀결될 가능성이 70%에 달하지만, 단기적으로는 30%의 가능성으로 유럽과의 무역전쟁을 포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글로벌 주식은 하락하고, 미국 국채와 달러도 하락할 것이지만, 행정부는 이후 '해방의 날' 이후 그랬던 것처럼 방향을 바꿀 것"이라고 내다봤다.

TS 롬바드의 크리스토퍼 그랜빌 매니징 디렉터는 미국과 유럽 간 휴전할 가능성이 크다며 그린란드 협상이 길어지는 동안 미국이 관세를 유예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랜빌 디렉터는 지금 상황이 트럼프가 지난해 멕시코와 캐나다에 처음 관세를 도입했을 때와 유사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다가오는 중간선거로 인한 정치적 압박에 관세를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美대법원이 트럼프의 관세 뒤집을 가능성

미국 연방 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를 불법으로 판결할 가능성도 있다.

BCA리서치는 대법원이 트럼프의 관세를 무효화할 가능성을 약 50%로 추정했는데, 이는 이전에 예측했던 30%보다 높아진 것이다.

거트컨 전략가는 "일반적으로 법원은 국제 문제에서 대통령에게 재량을 부여하지만,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법원의 신뢰성과 헌법적 권력 균형을 위협하는 무법적 행태에 법원을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 위협을 예로 들며 "법원이 대통령의 입장을 방어할 것이라는 확신이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JP모건 역시 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를 불법으로 판단할 수 있는 만큼 최근 관세 위협이 "문제점으로 가득 차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관세는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하고 있는데, 대법원이 조만간 이 적용을 불법으로 판단할 가능성이 있다.

또 "유럽연합(EU) 내에는 상품의 자유로운 이동이 구조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EU 회원국 중 6개국에만 다른 관세율을 적용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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