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27개국 자체 보복 조치 가능성도 제기…미 빅테크 페널티 유력한 수단"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간밤 미국 증시 급락에 대해 '자본 전쟁'으로 확전될 수 있다는 공포가 작용했으나 유럽과 미국의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기는 어려운 만큼 과도한 투매(패닉셀)보다는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에서 이번 급락의 원인을 '자본 전쟁'의 공포에서 찾았다.
그는 "덴마크 연기금이 보유한 미국 국채 전량을 매도하겠다고 발표했다"며 "규모 자체는 미미하지만 여타 유럽 연기금들의 연쇄적 움직임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연합(EU) 27개국 연합의 대응(Anti Coercion Instrument, ACI) 가능성도 제기됐다"며 "이는 관세뿐 아니라 디지털 서비스, 외국인직접투자(FDI), 지식재산권(IP), 금융까지 포괄적으로 규제할 수 있는 프레임으로, 미국 빅테크 기업에 대한 배제 및 페널티가 유력한 수단"이라고 덧붙였다.
ACI는 EU와 회원국이 제3국의 경제적 강압(압력, 보복 등)에 신속히 대응하고, 자체적으로 보복 조치를 시행할 수 있도록 마련된 법적·제도적 수단이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물러서지 않고 있다. 트럼프는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그린란드 매입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고, 프랑스 와인에 200% 관세 부과를 언급하는 등 갈등을 키웠다.
그러나 조 연구원은 '자본 전쟁'이 격화할 가능성은 낮게 봤다.
조 연구원은 "유럽 국가가 보유한 미국 자산을 전량 매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EU의 ACI 역시 회원국 과반 표결이 필요하고 발동 전 조사 기간만 4개월이 걸린다"며 "그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 임박한 리스크는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조 연구원은 "관세 전쟁에서 자본 전쟁으로 격화되는 점이 시장의 가장 큰 공포로 작용했으나 과거 학습효과를 바탕으로 볼 때 양측 모두 극단으로 치닫기는 어렵다"며 "당분간 숨 고르기 장세가 예상되지만 과도한 공포 심리에 따른 패닉셀은 오히려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kslee2@yna.co.kr
이규선
kslee2@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