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월가 전문가들은 일본 초장기 금리 급등에 대해 채권시장이 감세 이슈를 꺼내든 일본의 조기 총선에 얼마나 부정적인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21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전일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7.29bp 오른 2.3440%를 나타냈다. 30년물 금리는 26.79bp 뛴 3.8790%, 40년물 금리는 26.99bp 급등한 4.2150%를 기록했다. 일본 국채 40년물 금리가 4%대에 진입한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제프리스는 보고서를 통해 이번 일본 채권시장의 매도세를 '표준편차의 2배'에 달하는 이례적인 가격 하락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변동성은 일본의 조기 총선에 따른 식품 소비세 감면 가능성에서 비롯됐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내달 8일 조기 총선을 전격 선언했다. 다카이치 총리의 목표는 새로운 국회에서 자신의 핵심 의제인 '식품 소비세의 2년 한시적 면제'에 대한 더 많은 지지를 확보하는 것이다.
일본 정부의 부채 수준은 이미 시장이 크게 우려하고 있었는데, 투자자들은 감세 조치가 그렇지 않아도 불안한 재정 상황을 더욱더 악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로젠버그 리서치는 보고서를 통해 "일본 채권시장의 움직임은 식품 소비세 감면을 공약하며 조기 총선을 치르려는 움직임에 대해 투자자들이 얼마나 부정적으로 돌아서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며 "이는 나쁜 재정 상황을 더 악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 10월 취임한 이후 장기 금리는 80bp 이상 뛰었으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명확한 전이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국채 금리가 세계 채권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글로벌 자본 흐름에서 일본의 막대한 영향력 때문이다. 그동안 일본 투자자들은 자국의 낮은 금리를 이용해 미국 국채나 주식 같은 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을 크게 높여왔다.
블랙록 투자 연구소는 보고서에서 "향후 며칠간 일본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가 투자자들의 최우선 관심사가 될 것"이라며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적은 주간인 만큼, 그, 외의 초점은 일본에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블랙록은 "예상되는 조기 총선은 집권 자민당이 더 완화적인 재정 정책을 추진하는 길을 열어 글로벌 장기 채권 금리에 더 많은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ywkwon@yna.co.kr
권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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