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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내리막에 위안-원, 직거래 이후 최고…엔-원도 반등 중

26.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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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원 환율 차트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새해 들어 원화 가치가 다시 하락하면서 위안-원 환율이 직거래 시장 개장 이래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엔-원 재정환율도 속도는 느리지만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한중일 3국 통화의 명암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21일 연합인포맥스 위안-원 거래 종합(화면번호 2210)에 따르면 전날 위안-원 환율은 전장 대비 0.89원 오른 212.6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4년 위안-원 직거래 시장 개장 이후 최고 수준이다.

지난 12월 211원대로 뛰었던 위안-원 환율은 연말 당국의 고강도 환율 안정화 조치에 따라 204원대까지 급락했다.

그러나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부터 오름세가 펼쳐졌고 결국 211원을 넘어 212원까지 상향 돌파했다. 올해 13거래일 중 상승세를 보인 날이 10일에 달한다.

엔-원 환율도 꾸준히 오르막을 걷고 있다.

작년 말 100엔당 916원을 기록했으나 1월 들어 상승 흐름을 타고 결국 930원 위로 올라섰다.

엔화 역시 일본 정부의 확장 재정, 통화 완화 기조로 약세 압력을 받고 있는데도 나타난 상승세로 원화 약세폭이 더 큰 상황임을 시사한다.

이로써 원화는 연초 달러화 강세 흐름에서 한중일 3국 통화 중 가장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강달러에 매수 우위 수급 불균형이 겹치면서 이런 결과가 나타났다는 평가다.

최근 원화 약세 강도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펀더멘털이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할 정도로 극심한데 밀려드는 수입업체 결제, 해외 투자 환전 수요가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이에 달러-원 환율은 올해 들어 13거래일 중 단 하루만 제외하고 줄곧 오르막을 걸었다.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가 계속 떨어졌다는 얘기다.

엔화 역시 하락하는 국면이어서 엔-원 환율의 오름세는 그리 가파르지 않지만 위안-원 환율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원화, 엔화와 달리 위안화가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작년 4월 초 고점을 찍은 뒤부터 아래로만 향하고 있다.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가 상승세란 의미다.

작년 연고점은 7.4위안인데 연말 무렵 7위안 아래로 떨어졌고 1월 들어서도 낙폭을 키우는 상황이다.

중국 경제의 아킬레스건으로 여겨지는 부동산 리스크가 해결되지는 않았지만 진정 국면이고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전쟁에서도 나름 대등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이 기준 금리를 8개월째 동결한 것이 위안화 강세 요인으로 거론되며, 수급 측면에서도 위안화 결제 수요가 꾸준하다.

또한 인민은행은 고시환율을 지속적으로 낮추면서 위안화 절상을 용인 또는 유도하고 있다.

전날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7.0006위안으로 고시됐는데 곧 6위안대로 진입할 태세다. 마지막으로 기준환율이 6위안대로 고시됐던 때는 2023년 5월이다.

이런 요인들로 인해 위안화가 강세를 달리고 있어 당장 위안-원 환율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기 어려운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화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 경로 등을 반영해 점차 하락할 가능성이 큰 점도 위안화 상승을 기대하게 한다.

상당 기간 위안-원 환율이 오름세를 이어갈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판단이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당장 방향이 바뀔만한 요인은 없어 보인다"며 "부동산 리스크 등은 이미 환율에 반영됐고 새롭게 리스크를 촉발할 요인은 없어 쉽사리 위안화 강세가 꺾이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위안 환율이 최고점 대비 많이 빠졌지만, 먼 과거 데이터까지 살펴보면 그렇게 많이 하락했다고 보기도 어렵다"며 위안화가 더 뛸 여지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달러화 약세 전망이 많은데 위안화를 더 강하게 할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 차트

ywshin@yna.co.kr

신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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