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지정학적 혼란 속에 글로벌 자금이 전통적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 대신 금을 선택하며 자산 시장의 판도가 뒤집히고 있다.
20일(미국 현지시각)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 분석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금 보유액과 미 국채 보유액 간의 격차가 역사적인 수준으로 좁혀졌다.
작년 2분기까지만 해도 약 1조2천300억 달러(약 1천820조 원)에 달했던 이 격차는 현재 약 1천620억 달러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는 세계 각국 중앙은행과 투자자들이 달러 자산 비중을 줄이고 금을 채워 넣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날 뉴욕 금융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매입'을 거부한 나토(NATO) 8개국에 관세 폭탄을 위협하자 요동쳤다.
주가가 폭락하는 와중에도 안전자산인 미 국채 가격까지 동반 하락했으며 대신 금값은 3% 폭등하며 온스당 4천700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의 조 칼리시 전략가는 "지난 12개월간 외국인의 미국 자산 순매수액은 1조6천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도 "지정학적 긴장이 계속 고조된다면 미 주식과 국채에 대한 매도세가 본격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의 설립자 레이 달리오는 다보스 포럼 현장에서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무역 적자와 무역 전쟁의 반대편에는 '자본과 자본 전쟁'이 있다"며 "갈등이 고조되면 자본 전쟁의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세계가 예전만큼 미국의 부채(국채)를 매입하려는 성향을 보이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미국 자산에 대한 비관론이 과도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웰스파고 투자연구소의 폴 크리스토퍼 전략가는 "정치 뉴스 헤드라인이 긍정적인 미국 경제 펀더멘털 추세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며 "올해 미국 경제는 더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jang73@yna.co.kr
이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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