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그린란드를 둘러싸고 미국과 유럽 간 갈등이 커진 가운데 월가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기습 공격"이라고 표현하며 지난해 4월 '해방의 날'과 같이 주식시장에 오랫동안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일(현지시간)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간밤 미국에서 뉴욕 3대 주가지수는 모두 폭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1.76% 밀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2.06%, 2.39% 빠졌다.
대표지수인 S&P 500과 나스닥은 올해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건 시장에 대한 기습 공격이며, 마치 영화 록키 1편에서 아폴로 크리드가 날린 왼쪽 훅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대해 위협하는 내용은 기존의 무역 협상들과는 전혀 다르다"며 "이번 상황은 지난해 4월 '해방의 날'에 들었던 것과 같은 수준의 히스테리"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4월 주식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큰 폭으로 급락한 바 있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발표 이후 4월 3일과 4일 S&P500지수는 이틀간 4%대, 5%대 급락했다.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도 이틀 연속 5%대 급락했다.
씨티그룹은 이번 관세 갈등이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주식시장에 장기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씨티그룹의 비타 만테이 전략가는 "최근 대서양 횡단 긴장 고조와 관세 불확실성 증가는 유럽 증시에 대한 단기 투자 매력을 훼손하며, 2026년 광범위한 EPS(주당순이익) 개선에 대한 신뢰를 약화한다"며 유럽 증시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는 새로운 무역 불확실성을 이유로 자동차 및 화학 등 해외 비중이 높은 부문들에 대한 투자 의견을 추가로 하향 조정했다.
JP모건은 "그린란드 이슈가 더 큰 불확실성을 야기하며 투자심리를 크게 흔든다면 경제적 파급 효과는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자신의 그린란드 병합 야욕에 반대하며 그린란드에 파병한 유럽 8개국을 대상으로 내달 1일부터 10%, 6월 1일부터는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유럽연합(EU)도 930억유로 규모의 대미(對美) 관세 패키지로 대응하는 한편 '무역 바주카포'로 불리는 통상위협대응조치(ACI)도 발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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