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에만 5천700억 규모 CP·공모채 만기 도래
잇따른 계열사 지원에…"추후 지원 부담 모니터링" 의견도
[출처: 호텔롯데]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호텔롯데가 최근 사모 영구채, 기업어음을 발행한 데 이어 회사채로 자금을 조달한다.
이달 말에만 5천700억 원의 채권 만기가 도래하는 등 발행 수요가 커지면서 조달로를 다각화하는 모습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이날 총 1천억 원을 조달하기 위해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2년물 600억 원, 3년물 400억 원을 각각 발행할 예정으로,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천억 원 증액 발행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희망 금리 밴드로 개별 민평 금리에서 ±30bp를 가산한 수준을 제시한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내달 20일 만기가 오는 2천억 원 규모의 CP 상환에 사용된다.
이번 회사채 발행 이전부터 호텔롯데는 다양한 조달 루트를 활용했다.
지난달 26일에는 1천800억 원 규모의 사모 신종자본증권을 찍었다. 1천억 원은 채무 상환에, 800억 원은 운영자금 목적으로 쓰인다.
지난 19일에는 1천억 원의 CP를 발행했다.
호텔롯데 입장에서도 조달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당장 이달 말에 4천200억 원의 공모채와 1천500억 원의 CP 만기가 도래한다. 총 5천700억 원에 달하는 규모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인포그래픽]
호텔롯데의 경우 조달 부담이 당장 큰 편은 아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호텔롯데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3천876억 원, 1천613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3조7천420억 원) 대비 같은 기간 대비 줄었지만, 영업손익(284억 원 손실)은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특히 면세 부문에서 지난 2024년 1천432억 원의 연간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중국 보따리상 판매 비중을 낮추는 등 체질 개선에 나서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부채비율도 지난 2022년 171%에서 지난 3분기 기준 115%로 내려왔다.
롯데그룹을 향한 투자심리 역시 나쁘지만은 않다.
지난 8일 롯데웰푸드[280360]는 2천억 원을 조달하고자 공모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총 1조5천억 원이 넘는 수요가 모였다. 금리 역시 목표액 기준 민평보다 낮게 형성됐다.
여기에 호텔롯데는 지난달 롯데바이오로직스 유상증자에 참여해 총 2천144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하는 등 지원 주체로 나서기도 했다.
지난 11월에 발행 결정이 난 롯데건설의 7천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에 대해서도 롯데물산과 함께 자금보충 약정을 제공하기로 했다.
다만, 신용평가사들은 계열사 지원에 따른 재무부담 여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한국신용평가는 "2022년 롯데건설 유상증자에 참여한 바 있으며, 2025년 9월 말 기준 롯데건설 관련 유동화 SPC에 대한 후순위대출 및 1조5천억 원의 차입금에 대한 이자자금보충을 제공하고 있다"며 "그룹 전반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진행 중인 점 등을 감안할 때, 계열사에 대한 추가 지원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joongjp@yna.co.kr
정필중
joongj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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