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급박하게 전개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갈등 국면에 글로벌 금융 시장이 충격을 받았다. '셀아메리카' 위기에 뉴욕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국내 투자자들도 시시각각 전해지는 뉴스와 글로벌 시장의 대응을 보며 동시간대에 움직였다. 애프터마켓에는 10조원의 거래대금이 몰렸다. 위기 국면에서 12시간 거래 체계의 필요성이 돋보인 하루였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NXT에서는 29조9천483원어치의 거래가 이뤄졌다.
정규장이 열리는 오후 3시 30분까지는 기존과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프리마켓 거래대금은 5조6천367억원으로, 기존 4조원대 안팎에서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정규장 역시 약 13조원 수준으로 평소보다는 거래대금이 늘었지만, 같은 날 국내 증시 전반에서 거래가 활발했던 점을 감안하면 특이한 흐름은 아니었다.
자금의 흐름이 뚜렷하게 갈린 곳은 애프터마켓이었다. 오후 3시 4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열린 '퇴근길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갈등 확대에 따른 불확실성을 피하기 위해 대거 거래에 나섰다.
단 하루 동안 애프터마켓에서만 10조원이 넘는 거래대금이 터졌다. 이달 들어 코스피 랠리와 함께 애프터마켓 거래대금이 3조원대까지 늘어나긴 했지만, 지난해 4분기만 하더라도 1조원 안팎에 머물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수준이다.
특히 거래금액의 규모 자체가 메인마켓 수준이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달 둘째주 메인마켓에서 거래된 금액은 평균 10조원이었음을 감안하면 정규장 종료 이후 열린 시장에서 사실상 정규장에 맞먹는 유동성이 형성된 셈이다.
애프터마켓을 찾아온 건 개인투자자들이다. 10조원의 거래대금 중 약 85%를 개인투자자가 주도했다.
애프터마켓이 단순한 '연장 거래'에 그치지 않고,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국면에서 투자자들이 추가적인 대응에 나설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글로벌 이슈가 장 마감 이후 불거지더라도, 국내 투자자들이 다음 날을 기다리지 않고 움직일 수 있는 창구가 형성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대체거래소의 출범과 함께 거래 시간이 늘어나면서,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바로 그 부분이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기업에 거래가 몰렸다. 코스닥을 포함해 NXT에서 거래되는 시총 상위 10개 기업이 전체 거래대금의 48% 수준을 차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조6천억원, 8천억원 수준의 거래가 이뤄졌다. 전체 거래대금의 4분의 1 수준이다.
전일 애프터마켓에서 삼성전자는 전날 한국거래소 종가 대비 4.55% 내린 14만2천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도 4.45% 하락한 73만원에 장을 마쳤다. 같은 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한국거래소 정규장에서는 각각 14만5천200원, 74만3천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출처 : 넥스트레이드]
gepark@yna.co.kr
박경은
ge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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