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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용인 반도체 이전 논란에 "정부가 옮기라고 옮겨지나"

26.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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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발언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21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박준형 황남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얘기를 자꾸 하는데 정부가 옮기라고 옮겨지냐"고 반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정부 마음대로 되지도 않고 이미 결정된 것을 정부 마음대로 뒤집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다만 "설득이나 유도는 할 수 있다"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13GW(기가와트) 전력이 필요하다는데 원자력 발전소 10개가 있어야 한다"며 "그 전력을 어디서 해결할 거냐. 남부에서 송전망 만들어서 대주면 남부에서 가만히 있냐"고 되물었다.

이 대통령은 "서남해안에서 재생에너지를 생산해서 공급할 텐데 용수는 어떻게 해결할 거냐"며 "한국 용수를 다 쓰고 가뭄이 와서 수량이 부족하면 수도권 주민들 식수는 어떻게 할 거냐"고 되묻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인공지능(AI) 산업은 전기·에너지 먹는 하마인데 자연스럽게 재생에너지 중심 사회로 바뀔 것"이라며 "에너지 가격이 싸고 송전 안해도 되는 지역으로 갈 수밖에 없고 유도해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가균형발전이란 측면에서 물가·에너지·세금도 싸고 규제도 완화해주고 인프라도 구축하고 연구시설·교육시설도 만들고 정주 환경 개선해줄 테니 거기로 가는 게 장기적으로 낫다고 설득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기업들 배치 문제는 정치권에서 부탁한다고 해서 되지 않는다"며 "기업이 돈이 되면 부모가 말려도 하고, 돈이 안 되면 아들이 부탁해도 안 한다"고 했다.

이어 "경제적 유인이 가장 중요하고 기업 입지도 마찬가지"라며 "그런 여건을 조성해야 장기적으로 혜택이 된다"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의 수단은 많다"며 "시장을 이기는 정부도 없지만 정부를 이기는 시장도 없다"고도 했다.

wchoi@yna.co.kr

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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