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2026.1.21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방 주도 성장', '모두의 성장'을 강조한 데 대해 국민의힘은 "정작 내용은 선거용 포장과 자기 합리화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모두의 성장'을 말하면서도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 '더 센' 3차 상법 개정안을 주문하고, 노란봉투법·중대재해처벌법에 이어 기업 옥죄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며 "반기업·친노동 폭주를 해놓고 성장을 말하는 것 자체가 국민 기만"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성장 전략 대전환을 설명하며 "지방을 위해 '떡 하나 더 주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선 "정작 통합광역시에 20조원이니 40조원이니 지원을 운운했다. 이것이 떡이 아니면 무엇인가"라며 "결국 세금으로 표를 사는 선심성 지방 통합을 밀어붙이겠다는 선거 전략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부동산은 '문재인 정부 시즌 2' 그 이상"이라며 "공급 대책은 보이지 않고, 세금 인상만 예고하며 집값을 세금으로 찍어 누르겠다는 발상을 내비쳤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결국 국민에게 돌아온 메시지는 '수도권에 살지 말라', '부동산 사지 말고 주식 사라'는 '무책임한 훈계'였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남북 간 9.19 군사합의를 복원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는 "9.19를 먼저 박살 낸 것은 북한"이라며 "북한 책임은 흐리고 우리만 '복원'을 외치는 것은 평화가 아니라 굴종"이라고 했다.
고환율 문제 해법을 두고 이 대통령이 "특별한 대책이 있으면 이미 했을 것"이라고 답변한 것과 관련해선 "사실상 무대책을 자인한 것"이라며 "달러 내놓으라며 기업들을 불러 압박하던 정부가 이제 와서 손을 놓겠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발언은 시장 불안만 가속화할 뿐이며 정교한 대책으로 위기를 신속히 타개하기를 기대하던 국민들에게 절망만 안기는 무책임한 '유체이탈 국정 운영'의 민낯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어 "재정 확대와 유동성 공급 카드는 결코 만병통치약이 될 수 없다. 시중에 돈이 넘칠수록 화폐 가치는 떨어지고, 이는 곧 환율 상승과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기본적인 경제 상식부터 되새겨야 한다"며 "불필요한 보조금과 선심성 정책을 과감히 정리하지 않는 한, 어떤 물가 대책도 설득력을 얻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김효은 대변인도 "국민이 듣고 싶은 말은 정부의 믿음직한 대응전략이었으나 돌아온 답은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정책 항복 선언이었다"며 "환율은 숫자뿐만 아니라 신뢰로 움직이는데, 대통령이 먼저 경제 운전대를 놓아버리면 시장은 불안에 더욱 요동친다"고 했다.
이어 "게다가 같은 날 추경(추가경정예산)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라며 "환율이 흔들리는데 또 '돈 풀기'로 가겠다는 신호가 나오면, 원화 가치 방어는 더 어려워지고 물가와 서민 부담만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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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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