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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파트너스 "삼영무역, 순현금이 시총 상회…주주환원 강화해야"

26.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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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이 코스피 상장사 삼영무역에 대해 "보유한 순현금보다 시가총액이 낮은 과도한 저평가 상태"라며 자사주 매입·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촉구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은 삼영무역의 장기 주주로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자본 배분 및 주주환원 정책 개선을 요구하는 주주 관여(인게이지먼트) 활동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밸류파트너스 측은 현재 삼영무역의 주가(1만5천800원 기준)에 따른 시가총액은 약 2천900억원 수준인 반면, 2025년 3분기 말 기준 순현금성 금융자산은 약 3천150억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순현금만으로도 시가총액을 넘어서는 구조로, 영업자산과 자회사 가치를 제외한 기업가치(EV)가 사실상 '마이너스(-)' 영역에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 역시 0.48배에 불과하다.

밸류파트너스는 특히 삼영무역이 보유한 알짜 자회사 '에실로코리아'의 지분 가치가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영무역이 지분 49.8%를 보유한 에실로코리아는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영업이익률이 30%를 웃도는 고수익 기업이다. 지난 10년간 삼영무역에 지급한 배당금만 누적 2천억원 이상으로, 삼영무역 현금 자산의 핵심 원천 역할을 해왔다.

운용사 측은 "글로벌 모회사인 에실로룩소티카(EssilorLuxottica)가 주가수익비율(PER) 50배 이상에서 거래되는 것과 달리 삼영무역은 PER 5배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동일한 가치사슬에서 창출되는 이익임에도 극단적인 밸류에이션 차별을 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밸류파트너스는 상장 자회사 한국큐빅 지분 가치와 연간 100억원 이상의 이자 수익, 부동산 자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삼영무역의 보수적 내재가치는 최소 1조원, 낙관적으로는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현 시가총액의 3~7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밸류파트너스는 이사회에 ▲저평가 구간에서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에실로코리아 지분 추가 매수(0.2%)를 통한 50% 지분 확보 및 법인세 절감 ▲유휴 현금의 주주환원 등을 제안했다.

특히 배당과 관련해서는 "현금 보유력과 이익 창출력을 고려할 때 주당 900~1천원 수준의 배당이 가능하다"며 "분리과세 제도를 활용하면 주주들의 세후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밸류파트너스 관계자는 "이번 인게이지먼트는 단기 주가 부양이 아닌 장기적 주당 가치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시장이 납득할 수 있는 자본 배분 정책이 제시된다면 구조적인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영무역은 지난 2019~2020년에도 행동주의 펀드 달튼 인베스트먼트로부터 감사 선임 등 주주제안을 받으며 기업가치 제고 요구를 받은 바 있다.

삼영무역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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