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지난해 국내 시가총액 상위 500대 기업의 자사주 소각 규모가 21조원에 육박한 가운데, 삼성전자[005930]가 3조원대 소각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는 3차 상법 개정안 논의에 대비해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주주환원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시총 상위 500대 기업 중 신규 상장사를 제외한 479곳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자사주 소각은 80개 기업이 20조9천955억원어치를 집행했다. 같은 기간 자사주 처분은 108개 기업이 3조1천273억원 규모로 이뤄졌다.
자사주 소각은 회사가 보유한 자기주식을 없애 발행주식 수를 줄이는 것으로 주주가치 제고 효과가 있으며, 자사주 처분은 보유 주식을 다시 매각해 주식 수는 유지되지만, 유통 물량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3조487억원의 자사주를 소각해 전체 소각액의 14.5%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이어 HMM[011200](2조1천432억원), 고려아연[010130](1조8천156억원), 메리츠금융지주[138040](1조5천517억원), KB금융[105560](1조200억원) 순으로 소각 규모가 컸다. 삼성물산[028260]과 KT&G[033780], 현대자동차[005380]도 9천억원가량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출처: CEO 스코어]
자사주 처분은 임직원 보상 목적이 2조245억원으로 전체의 64.7%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가 5천30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전자(3천429억원), SK하이닉스[000660](3천76억원)가 뒤를 이었다. 자금 조달 목적의 처분도 7천295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자사주 취득 규모 역시 102개 기업, 21조3천71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가 8조1천88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HMM, KB금융, 메리츠금융지주, 신한지주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사주 보유 비율(보통주 기준)은 신영증권[001720]이 51.23%로 가장 높아 유일하게 50%를 넘겼다. 이어 부국증권[001270](42.73%), 한샘[009240](29.46%), SNT다이내믹스[003570](28.94%) 순으로 자사주 비중이 높았다.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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