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4% 폭등·삼성전자 강세 견인…코스닥은 알테오젠 쇼크에 '투심 냉각'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코스피가 미국과 유럽의 무역 갈등에 따른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공포를 딛고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가 지수를 견인하며 코스피는 4,900선에 안착했다.
반면 코스닥은 알테오젠발(發) 바이오 쇼크로 2% 넘게 급락하며 양 시장 간 뚜렷한 디커플링(탈동조화) 장세가 연출됐다.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18포인트(0.49%) 오른 4,909.93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다.
지수는 장 초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과 덴마크 연기금의 미국 국채 매도 소식 등 대외 악재가 겹치며 하락 출발했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천억 원, 3천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개인은 1조원가량을 순매도했다.
이날 시장의 주인공은 현대차 그룹이었다. 현대차는 보스턴 다이나믹스 상장 추진 기대감과 로봇 사업의 성장성이 부각되며 전일 대비 14.61% 폭등한 54만9천원에 마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기아(+5.00%), 현대모비스(+8.09%)도 동반 상승했다.
반도체 투톱도 건재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AI 투자 사이클에 대한 믿음이 이어지며 삼성전자는 2.96% 오른 14만9천500원에, SK하이닉스는 약보합권(-0.13%)에서 선방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갈등도 AI 투자 사이클은 멈출 수 없다는 점이 삼성전자 수혜 기대로 이어졌다"며 "현대차 역시 로봇 모멘텀에 따른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재평가)이 지속되며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08포인트(2.57%) 급락한 951.29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1위 알테오젠이 머크(MSD)와의 계약에서 로열티 비율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 속에 22.35% 폭락하며 지수 전체를 끌어내렸다.
리가켐바이오(-12.12%), 에이비엘바이오(-11.89%) 등 제약·바이오 업종 전반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
다만 현대차의 로봇 사업 기대감이 코스닥 로봇주로 확산하며 현대무벡스(+19.00%), 휴림로봇(+29.13%), 뉴로메카(+23.13%) 등은 급등세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이재명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발언 이후 상승폭을 반납하며 안정세를 찾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한두 달 지나면 달러 환율은 1,400원 전후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한다"며 외환 시장 안정 의지를 피력했다. 이에 장중 1,480원 선을 위협하던 환율은 상승폭을 줄여 1,470원대 초반에서 마감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발 삭풍이 불어도 정책, 실적, 수급이 쏠린 범 AI와 대형주는 큰 저항을 받지 않는 모습"이라며 "고객예탁금이 94조 원에 육박한 상황에서 가장 트렌디한 섹터로 자금 쏠림과 포모(FOMO)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스피 추이
kslee2@yna.co.kr
이규선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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