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발표 후 4일만에 후퇴…'셀 아메리카' 부담된 듯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유럽 8개국에 내달부터 부과할 예정이었던 '그린란드 관세'를 전격 철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마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사무총장과 만난 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이처럼 밝혔다. 지난 17일 관세 위협을 내놓은지 나흘만에 입장을 바꾼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사무총장인 뤼터와 내가 가진 매우 생산적인 회동을 바탕으로, 우리는 그린란드와 관련해 그리고 사실상 전체 북극 지역과 관련해 향후 협정을 위한 프레임워크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해법은 만약 최종적으로 성사한다면 미국과 모든 나토 회원국에게 매우 훌륭한 결과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이해에 근거해 나는 2월 1일 발효할 예정이었던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부터 독일과 영국, 프랑스, 덴마크 등 그린란드에 파병한 8개국을 대상으로 10%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었다. 6월부터는 25%로 인상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유럽연합(EU)이 '무역 바주카포'인 통상위협대응조치(ACI) 발동도 검토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자 물러서는 모습이다. ACI는 EU나 회원국을 경제적으로 위협하는 제3국에 서비스, 외국인 직접투자, 금융 시장, 공공 조달, 지식재산권 등의 무역을 제한하는 조치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미국 주식과 국채, 달러 가치가 동반 하락하는 '셀 아메리카' 양상이 나타나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했다.
이번 결정으로 시장에서 점쳐 온 '트럼프는 항상 겁먹고 도망친다'(Trump Always Chickens Out·TACO)는 다시 실현된 셈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철회했다는 소식에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오름폭을 확대하고, 미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달러는 강세 압력을 받았다.
jwchoi@yna.co.kr
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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