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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켓워치] 또 먹힌 'TACO' 베팅…주식·채권·달러 '트리플 강세'

26.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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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1일(현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셀 아메리카(미국 자산 매도)' 움직임이 진정되며 주요 자산이 일제히 강세 압력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에 대한 추가 관세를 철회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동반 상승했다.

이른바 '트럼프는 항상 겁먹고 도망친다'(Trump Always Chickens Out·TACO)가 다시 실현된 셈이다.

미국 국채 장기물 가격은 급락 하루 만에 반등했다. 2년물은 보합을 나타냈다.

하루 전 글로벌 채권 매도세의 방아쇠를 당긴 일본 국채(JGB)가 안정을 찾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관세를 전격 취소하면서 '셀 아메리카' 양상이 되돌림을 겪었다.

달러화 가치는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철회에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9선에 성큼 다가섰다.

'그린란드 관세' 위협 후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던 스위스프랑은 되돌림을 겪으며 급락했다.

뉴욕 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 시도 과정에서 무력은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그린란드 병합 문제를 협상으로 풀 것으로 예상되자 글로벌 경제 성장세가 타격받지 않을 것으로 인식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그린란드 병합 관련 "무력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후 또 "나는 2월 1일 발효할 예정이었던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독일과 프랑스, 영국 등 그린란드에 파병한 8개 유럽 국가를 상대로 내달부터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힌 바 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88.64포인트(1.21%) 오른 49,077.2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78.76포인트(1.16%) 상승한 6,875.62, 나스닥종합지수는 270.50포인트(1.18%) 뛴 23,224.82에 장을 마쳤다.

트럼프가 관세 엄포를 놓지만 결국 협상에 나서며 관세를 철회하는 '클리셰'가 이번에도 나왔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마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매우 생산적인 회담을 가진 결과 그린란드와 북극 지역 전체에 대한 미래 협정의 틀을 마련했다"며 "유럽 8개국에 2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던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해당 발표 직후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도 "그린란드와 협상에 대한 구상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트럼프는 연설에서 "그린란드 문제와 관련해 무력은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지정학적 긴장을 누그러뜨리기도 했다.

트럼프가 이번에도 기존의 틀을 벗어나지 않으면서 증시 참가자들은 빠르게 '타코 트레이드'로 대응했다. 트럼프가 유럽 8개국에 대한 관세를 철회한다는 소식에 S&P500 지수는 10분도 안 돼 50포인트나 급등했다.

아르젠트캐피털매니지먼트의 제드 엘러브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트럼프는 예측 불가능하고 정책을 너무 빨리 바꾼다"며 "증시는 더는 그의 발언이 실행될 것이라고 가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투자자들이 그린란드를 둘러싼 유럽과 미국의 갈등을 실제로 중요한 지정학적 분쟁이라고 여겼다면 전날 증시는 2%보다 훨씬 더 크게 떨어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타코쇼'에 국채금리도 하락하고 달러인덱스는 상방으로 뛰었다. '셀 USA' 움직임이 전반적으로 되돌려지는 흐름이었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강세였다. 에너지가 2% 이상 올랐고 의료건강과 산업, 임의소비재, 소재, 통신서비스가 1% 이상 올랐다.

타코 트레이드는 안 그래도 강세 심리가 지배적인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업종에 불을 붙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18%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2.95% 상승했으며 ASML과 램리서치도 2%대 강세였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이날도 6.61% 상승하며 시가총액 4천억달러대를 확실히 다지고 있다. AMD도 7.71% 튀어 오르며 시총 4천억달러 선을 뚫었다.

인텔은 전 세계 AI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중앙처리장치(CPU)도 품귀라는 기대감에 11.72% 급등했다. 지난해 미국 정부가 인텔의 지분 10%를 인수한 이후 벌써 주가가 2배 이상 뛰었다.

불을 뿜는 반도체주와 비교하면 빅테크 주식들은 최근 상대적으로 잠잠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29% 하락했다. 애플과 아마존도 강보합에 그쳤다. 테슬라는 2.91% 올랐다.

넷플릭스는 작년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상회 폭이 미미한 점에 실망한 매물이 나왔다. 2.18% 하락했다.

AI의 강력한 코딩 성능에 추풍낙엽처럼 쓸려나가는 소프트웨어 업종은 이날도 내려앉았다. 다우존스 소프트웨어 업종 지수(DJ US Software)는 1.57%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월 금리동결 확률을 95.0%로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3.19포인트(15.88%) 떨어진 16.90을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4.10bp 낮아진 4.252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5970%로 전날과 같았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8700%로 5.10b 하락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69.60bp에서 65.50bp로 축소됐다.(불 플래트닝)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아시아 거래에서 JGB 장기금리가 크게 반락하면서 미 국채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날 JGB 30년물과 40년물 금리는 15bp 넘게 급락했다.

미 국채 장기금리는 뉴욕 거래로 넘어오면서 잠시 반등 흐름을 보였다. 스웨덴 최대 민간 연기금 알렉타가 보유하고 있던 미 국채 대부분을 매도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다보스 포럼 연설에서 그린란드를 미국 영토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확인하면서도 무력은 쓰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장기금리는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다. 2년물 금리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완화 기대가 다소 약해지면서 반대 움직임을 나타냈다.

오후 1시 치러진 20년물 국채 입찰은 강력한 수요 속에 시장 예상을 밑도는 수익률에서 낙찰이 이뤄졌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130억달러 규모 리오픈(추가 발행) 입찰에서 20년물 국채의 발행 수익률은 4.846%로 결정됐다. 지난달 입찰 때의 4.798%에 비해 4.8bp 높아진 것으로, 작년 8월 이후 최고치다.

응찰률은 2.86배로 전달 2.67배에서 상승했다. 2023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전 리오픈 입찰 6회 평균치 2.71배도 웃돌았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1.0bp 하회했다. 시장 예상보다 낮게 수익률이 결정됐다는 의미다.

미슐러파이낸셜그룹의 톰 디 갈로마 매니징 디렉터는 20년물 입찰에 대해 "매우 강력한 반응이었다"면서 "채권 수요가 확실히 늘었고, 이는 직접 입찰 참여자들로부터 나왔다"고 말했다.

오후 장 중반 무렵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관세 취소 발표가 나오자 장기금리는 레벨을 더욱 낮췄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관세 위협을 내놓은 지 나흘 만에 전격적으로 입장을 바꿨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보스 포럼에서 마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사무총장과 만난 뒤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나토 사무총장인 뤼터와 내가 가진 매우 생산적인 회동을 바탕으로, 우리는 그린란드와 관련해 그리고 사실상 전체 북극 지역과 관련해 향후 협정을 위한 프레임워크를 구축했다"면서 내달 1일 발효될 예정이었던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카고 소재 WWM 인베스트먼트의 매튜 스마트 디렉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보스에서 내놓은 신호는 대립이 아닌 협력이며, 이는 중요하다"면서 "그린란드 문제에 대해 나토와 협의의 틀을 마련하는 동시에 가까운 관세를 철회한 것은 투자자들에게 이 문제가 헤드라인 리스크에서 협상 리스크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날 미 대법원은 리사 쿡 연준 이사 해임 사건에 대한 구두 변론을 청취했다. 미 대법원은 보수가 6명, 진보가 3명으로 트럼프 대통령에 유리한 구성이지만 대법관들은 대체로 행정부의 주장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채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BEI)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10년물 BEI는 2.35%대로 올라서면서 작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9분께 연준이 다음 주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5.0%로 가격에 반영했다. 동결 가능성은 95.0%로 훨씬 높았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8.376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58.207엔보다 0.169엔(0.107%) 높아졌다.

노무라증권의 고토 유지로 수석 외환 전략가는 달러-엔 환율의 개입 기준선을 160엔 안팎으로 분석했다.

그는 엔 약세가 심해질 경우 수입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에게 부담을 준다는 점을 환기하며 "162엔이 넘지 않더라도 개입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6885달러로 전장보다 0.00300달러(0.256%) 내려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2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동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러시아도 우크라이나도 합의를 원한다고 본다. 우리는 상당히 근접해 있다"고 말했다.

달러인덱스는 98.786으로 전장보다 0.194포인트(0.197%) 올라갔다.

달러는 뉴욕장 들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강세 압력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그린란드 병합 관련 "나는 무력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면서 "무력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침공할 수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으면서 달러인덱스는 장중 98.720까지 올라왔다.

달러는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발언에 더욱 큰 상승 탄력을 받았다.

오후 장 들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나는 2월 1일 발효할 예정이었던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지난 17일 관세 위협을 내놓은 지 나흘 만에 입장을 바꾼 것이다.

이번 결정으로 시장에서 점쳐 온 '트럼프는 항상 겁먹고 도망친다'(Trump Always Chickens Out·TACO)는 다시 실현된 셈이 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부터 독일과 영국, 프랑스, 덴마크 등 8개국을 대상으로 10%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었다.

달러인덱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 장중 98.869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스톤X의 글로벌 시장 리서치 책임자인 매트 웰러는 "시장에서 일종의 안도 랠리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단기적인 위기는 지나간 것으로 보이며, 이제 다음으로 투자 심리를 좌우할 요인이 무엇인지를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0.7953스위스프랑으로 0.0051스위스프랑(0.645%) 뛰어올랐다.

마틴 슐레겔 스위스 중앙은행(SNB) 총재는 이날 한 인터뷰에서 "세계에 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스위스프랑은 절상되고, 이는 스위스 인플레이션에도 영향을 미친다"면서 "이론적으로도 실제로도 그러한 상황이 물가 안정을 더는 보장하지 않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SNB는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9600위안으로 전장보다 0.0036위안(0.052%) 소폭 상승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4247달러로 0.00089달러(0.066%) 내려갔다.

영국 통계청은 영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3.3%)를 웃돌았지만,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26달러(0.43%) 오른 배럴당 60.62달러에 마감했다.

트럼프는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그린란드 병합 문제는 EU와 협상으로 풀 것이라며 "무력은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트럼프는 그린란드 병합을 시도할 때 군사력을 동원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놨었다. 이에 유럽 8개국이 그린란드에 파병하면서 양측의 긴장감은 높아지던 상황이었다.

트럼프가 무력 사용은 배제하면서 양측이 대화로 풀 것이라는 기대감이 강해졌고 지정학적 우려가 완화했다.

트럼프는 마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대담한 뒤에는 내달 1일부터 유럽 8개국에 부과하려던 관세를 철회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이는 이날 원유 시장 거래가 마감된 후 나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회원국인 카자흐스탄의 대형 유전 두 곳이 일시 생산 중단을 겪는 점도 유가에 상방 압력을 더했다.

카자흐스탄의 텡기즈 및 코롤레프 유전은 전력 공급 문제가 발생하면서 지난 주말 생산을 중단했다. 이번 중단 사태는 7~10일간 더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jwchoi@yna.co.kr

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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