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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인플레이션 없다는 트럼프 주장, 틀렸다"

26.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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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월가 전문가들은 미국에 사실상 인플레이션이 없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평가했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간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사실상 미국에 인플레이션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식료품 가격, 에너지 가격, 항공료,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 임대료, 자동차 할부금이 모두 내려가고 있으며,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월가에서는 그의 주장이 상당히 과장돼 있으며, 미국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다고 진단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2월 기준 연율 2.7%였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토머스 라이언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에 사실상 인플레이션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며, 전형적인 트럼프식 과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 역시 "정책 당국자들에게 불편할 정도로 높은 2.6%"라고 부연했다.

마크 잔디 무디스 애널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불편할 정도로 높다"며 "식료품과 전기요금, 의류, 가구, 보육, 의료 등 필수 품목의 물가가 높아지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은 특히 저소득층과 중산층 미국인들에게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경제학자들은 아이러니하게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며 정책 당국이 승리를 선언하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수입품에 관세를 매김으로써 미국 내 수입업자들의 부담이 커진다.

예일대 예산연구소에 따르면 미국의 평균 실효 관세율은 17.5%로, 1932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8개국에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던 관세 10%를 제외한 실효 관세율은 16.9%다.

이는 지난해 초 실효 관세율이 약 2%에 불과했던 데서 급격하게 오른 것이다.

현재까지 기업들은 예상보다 관세 비용을 소비자들에게 많이 전가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올해 소비자들은 지난해 초와 비교해 평균 1천300~1천700달러를 추가로 지출하게 될 것으로 예일대 예산연구소는 추산했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조지프 가뇽 선임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목표치보다 높지만, 꽤 근접해 있는 수준"이라며 "만일 관세가 아니었다면 이미 물가가 연준 목표치에 도달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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