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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징금 폭탄에 KB금융 주주환원 '급제동'…당국 "유예 계획 없다"

26.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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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4대 시중은행 담합행위 제재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최근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에 더해 담보인정비율(LTV) 담합에 따른 과징금까지 결정되면서 KB금융그룹 주주환원 동력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1조원 수준의 ELS 과징금 사전통보에 더해 전날 700억원 수준의 LTV 담합 과징금까지 결정되면서, KB금융지주의 보통주자본(CET1)비율이 50bp 이상 급락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당초 은행권에선 생산적 금융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고려해 확정 전까진 '조단위' 과징금의 위험가중자산(RWA) 반영을 유예하는 조치가 나올 것을 기대했지만, 금융당국은 예외를 적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CET1비율은 13.83%다.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과징금 폭탄'이 예고된 점이 발목을 잡고 있다.

KB금융에 사전통보된 ELS 과징금만 1조원이고, 여기에 LTV 담합 과징금을 가산할 경우 규모는 1조697억원까지 늘어난다.

은행권에선 부과 시점에 과징금의 600% 수준을 합산한 금액을 운영 리스크로 인식해 RWA에 반영한다.

이를 고려하면 같은기간 KB금융의 CET1비율은 13.29%로 54bp가량 하락한다.

위험가중자산은 364조4천599억원으로 증가하는 반면, 보통주자본은 48조4천424억원으로 감소하는 영향이다.

문제는 KB금융의 경우 13.5%를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 전액 주주환원을 공언한 상태라는 점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과징금 반영시 CET1비율이 이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나오면서 잡음이 나오고 있는 것"이라며 "향후 소명 과정과 소송 절차 등을 통해 과징금의 절대 규모는 줄어들 수 있지만, 투자자들은 주주환원 여건을 둘러싼 '불확실성' 자체가 커진 점을 부담으로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신한·하나금융 등 경쟁사의 경우엔 과징금 규모가 작아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다.

과징금 예상 규모와 RWA를 고려했을 때 신한·하나금융의 자본비율은 '13.56→13.38%', '13.33→13.08%' 수준으로 변동할 전망이다. 20bp 안팎의 감소가 예상된 셈이다.

ELS 과징금을 피했던 우리금융의 경우 '12.95→12.91%'로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융당국의 스탠스가 강경한 점도 KB금융 입장에선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해외 사례를 봐도 과징금 인식 시점을 유예하는 경우는 없다"며 "현재로선 유예 방안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LTV 과징금 또한 예상보단 낮은 수준에서 결정된 데다, 금융지주들의 그간 수익성 등을 고려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사말 하는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의 성공을 위한 금융기관간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1.17 [공동취재] cityboy@yna.co.kr

jwon@yna.co.kr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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