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SaaS 분야 도전장, 8대1 경쟁률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은둔형 VC로 알려진 새한창업투자가 잇달아 공적자금 출자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출자사업에 도전한 데 이어 최근 모태펀드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22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새한창업투자는 최근 한국벤처투자가 진행하는 '모태펀드(영화·과기정통) 2025년 12월 수시 출자사업' AI·SaaS 분야에 제안서를 냈다.
▲인탑스인베스트먼트 ▲지앤텍벤처투자 ▲트라이앵글파트너스·한컴밸류인베스트먼트 ▲TWGF파트너스 ▲프렌드투자파트너스 ▲하랑기술투자 ▲힐스프링인베스트먼트와 경쟁을 펼친다. 8대1의 경쟁률이다.
트랙레코드 면에서는 새한창업투자가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새한창업투자의 트랙레코드는 화려하다. 토스와 배달의민족, 쿠팡, 크래프톤, 바디프렌드, 디앤디파마텍, 두나무 등에 초기 투자했다.
최근엔 콘텐츠 영역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블랙핑크 로제가 소속한 K팝 레이블인 더블랙레이블, 피지컬 아시아를 제작한 테오(TEO), 글로벌 팬 커뮤니티 빌더 비마이프렌즈, 인공지능(AI) 기반 캐릭터 채팅앱 스캐터랩 등 콘텐츠 기업에 투자했다.
새한창업투자가 지원한 AI·SaaS 분야는 투자 범위가 넓고 트렌디하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AI 관련 투자처가 늘고 있는 만큼, 관련 분야에서 유연하게 투자할 수 있다. 특히 새한창업투자가 최근 주목하는 콘텐츠 영역은 AI와의 접목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는 영역 중 하나다.
1세대 VC인 새한창업투자는 1989년 설립됐다. 그간 민간 LP 위주로 자금을 모아 펀드를 결성해 왔다. 지난해 성장금융 출자사업에 이어 모태펀드 출자사업에도 도전하면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지난해 말 성장금융이 진행하는 'K-콘텐츠 미디어 전략펀드 2호' 출자사업에 출사표를 냈지만, 아쉽게 GP 기회는 얻지 못했다. 모태펀드 도전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파악된다.
새한창업투자가 정책펀드에 도전하는 건 박연채 대표가 부임한 이후부터다. 2024년 지휘봉을 잡은 박 대표는 키움증권 출신이다. 키움증권에선 장수 리서치센터장으로 이름을 알렸고, 이후 기관영업과 리테일을 총괄했다.
키움증권 근무 시절 쌓아놓은 국민연금 등 기관 네트워트를 활용해 새한창업투자에서 펀드레이징 역량을 극대화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그는 새한창업투자를 기관 LP군을 다양화해 민간뿐 아니라 공공자금도 운용하는 균형 있는 VC로 키우겠다는 의중을 내비치기도 했다.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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