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사업 MLCC·기판 '쌍끌이'…최근 1년 주가 115%↑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지난해 초 대비 주가가 두 배 넘게 오른 삼성전기[009150]가 4년 만에 가장 우수한 4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관측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2일 국내 주요 증권사 13곳이 1개월 안에 발표한 삼성전기의 작년 4분기 실적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연결 기준 2천30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 동기(1천150억원)의 두 배에 달할 뿐 아니라 2021년 이후 4년 만에 최대다.
매출액은 2조8천455억원으로 예상됐는데, 4분기 기준 신기록이다.
이 같은 실적 추정은 삼성전기의 최근 주가 흐름에도 반영됐다. 삼성전기 주가는 1년 만에 115% 오르며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 폭(93%↑)을 웃돌았다.
[출처: 삼성전기]
전문가들은 삼성전기의 세 가지 핵심 사업 가운데 두 개인 전자 부품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와 반도체 기판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가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전기를 보관했다가 일정량씩 내보내는 역할을 하는 MLCC는 각종 정보기술(IT) 기기에 필수로 사용된다. 최근 세트업체들은 MLCC를 구매하기 위한 계약을 기존 분기 단위에서 연간 단위로 전환하고 있는데, 이는 업황 개선을 나타내는 신호로 해석됐다.
박준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간 협상 전환 시도는 MLCC의 공급이 타이트(부족)하고 가격 인상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을 선행적으로 반영하는 신호로 해석된다"며 "공급사 입장에서는 물량 가시성 개선과 가격 협상력 강화로 연결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기는 인공지능(AI) 서버와 자동차 전장 등 고부가 응용처를 겨냥한 MLCC 개발에 힘을 싣고 있다. 최근 시장이 찬사를 보내고 있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아틀라스에도 삼성전기의 MLCC가 들어가는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추정하고 있다.
삼성전기의 작년 MLCC 매출액은 5조원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16~17% 성장한 것으로 예상됐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인포그래픽]
고부가 기판 FCBGA도 AI 사이클에 올라타며 상당한 성과를 낸 것으로 관측됐다. 삼성전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AI용 FCBGA를 생산하고 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기의 FCBGA는 다수의 신규 AI 고객사 확보에 힘입어 2027년까지 사실상 캐파가 풀부킹(완판)된 상태로 파악된다"고 짚었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내년께 일본과 오스트리아의 3, 4위 업체를 추월해 글로벌 '톱3'로 부상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기는 카메라모듈 사업 역시 기존 스마트폰 중심에서 자동차와 로봇으로 범위를 확장하며 수익 구조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오는 23일 작년 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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