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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국채금리 살피는 서울환시, 엔캐리 청산 우려 재개될까

26.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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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전 문의하는 내외국인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일본 국채금리 상승 여파에 서울외환시장에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다.

22일 연합인포맥스 통화별 현재가(화면번호 6416)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158.33엔대로 낮아진 후 지지력을 보이고 있다.

일본 초장기 금리는 여전히 높지만 엔화는 약세를 유지했다.

40년물 일본 국채금리는 4%대를 유지하고 있고, 한때 3.8%까지 올랐던 30년물 금리 역시 3.72%대로 내렸지만 높은 수준이다.

일본과 관련된 재료는 달라지지 않은 상태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2월 8일 초기총선 방침을 굳힌 가운데 오는 23일 정기국회 첫날 중의원(하원)을 해산한다.

식품 소비세 감면과 막대한 재정 지출 방안을 내놓았음에도 별다른 부양 효과를 보지 못했고, 재정악화 우려가 커졌다.

오는 22~23일 열리는 일본은행(BOJ)의 올해 첫 금융정책 결정회의는 금리 동결에 무게가 실려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일본 국채금리 급등세가 추가적으로 나타날 경우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재차 불거질 수 있다고 봤다.

한 서울환시 참가자는 "채권 자경단에 의해 일본 국채금리가 크게 올랐는데 일본 금리가 튀기 시작하면 다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나올 수 있다"며 "아시아권에서 제일 높은 금리인 만큼 자금이 굳이 다른 곳으로 갈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화의 경우 리스크오프(위험회피)에는 민감하고, 리스크온(위험선호)에는 둔하게 반응한다"며 환율 영향이 추가될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아직은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크게 움직일 만한 여건은 아니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일본 국채금리가 급등했지만 엔화는 계속 약세를 보인 것도 이같은 흐름을 뒷받침한다.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 갈등으로 지정학적 리스크와 '셀USA'가 불거졌을 때에도 달러-엔 환율은 주춤한 양상을 보였다.

또 다른 베테랑 외환시장 전문가는 "미국이나 영국 금리 자체가 아직은 4%대고, 일본 금리가 올랐음에도 엔화는 여전히 약세"라며 "캐리트레이드 자금을 투자하는 입장에서 청산할 매력을 느끼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국채금리가 더 많이 오르면 엔화 약세 심리가 좀 꺾일 수 있다"며 "만약 일본 국채금리 상승과 엔화 강세가 같이 간다면 캐리트레이드 자금에 충격이 있겠지만 둘 중 하나만 움직인다면 아직은 룸(여유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실 IM증권 애널리스트는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청산의 촉발 요인으로 ▲금리 상승 ▲엔 강세 ▲글로벌 리스크오프 전환을 꼽았다.

김 애널리스트는 "최근 일본 40년물 국채금리가 4%를 상회하는 수준까지 상승한 상황에서는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환헤지 비용을 부담하며 해외 채권에 투자해야 할 유인이 구조적으로 약화되고 있다"며 "일본 금리 상승이 지속성을 갖고 진행되는 국면에서 엔화 강세 전환과 글로벌 리스크오프가 결합될 경우 엔캐리트레이드의 디레버리징이 급격히 가속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현실적인 시나리오는 과거와 같은 전면적, 급격한 청산보다 엔캐리 언와인드에 대한 리스크 프리미엄이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국면"이라고 판단했다.

syjung@yna.co.kr

정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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