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코스피 PER 10배 넘어 亞신흥국 평균 14.5배 수준 가능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코스피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5,000을 돌파했다.
거버넌스 개선과 함께 인공지능(AI) 시대에 힘입은 강한 반도체 사이클을 맞이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시장의 가치를 올려잡고 있다.
22일 연합인포맥스 신 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장중 사상 최초 5,000시대를 열었다.
코로나 시기를 제외하고는 지난 25년간 1,500~2,500 안팎의 박스권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던 코스피다.
코스피가 5,000을 돌파하면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과거 20년 평균 10배를 상회하게 됐다.
여기에 더해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은 코스피가 PER 10배를 넘어 아시아 신흥국 평균 PER인 14.5배 수준까지도 올라설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씨티는 지난해 11월 메모리 호황을 근거로 코스피 목표치를 5,500으로 상향했다.
씨티는 "한국의 메모리 칩 산업이 구조적 상승 사이클의 초기 단계에 있으며, 이 사이클은 2001~2007년의 낸드 상승 사이클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며 "인공지능 관련 수요가 근본적으로 디램과 낸드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주식시장은 '상법 개정'으로 토양 자체를 물갈이하면서 '코스피 재평가' 다지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그간 코스피는 주식 수의 증가가 주당순이익(EPS)의 성장을 제약해왔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 상법 개정은 한국증시가 제 가격을 인정받을 수 있는 근거로 언급된다.
JP모건이 지난해 11월 "12개월 기준 코스피 목표치를 5,000으로 상향하고 강세 시나리오 하에서는 6,000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3차 상법 개정안과 같은 지배구조 개선 정책을 코스피 추가 상승 조건으로 꼽았다.
맥쿼리도 지난달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2026년 주당순이익(EPS)이 4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코스피 지수를 6,000 수준까지 끌어올릴 요인이 된다"면서 정부의 주가 부양 정책도 지수 견인의 또 다른 축으로 꼽았다.
글로벌IB들의 우호적인 전망에 힘입어 외국인 투자자들도 지난달부터 재차 코스피를 순매수하고 있다.
AI 거품론과 원화 약세가 겹친 지난해 11월 글로벌 대비 급격히 오른 코스피를 14조원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지난달부터 4조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달도 2조6천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반도체가 역사적인 슈퍼사이클에 진입한 상황에서 달러-원 환율이 안정화되면 외국인 순매수는 점차 확대될 것"이라며 "외국인 매수 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대형주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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