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2조원 첫 돌파…인적분할 이후에도 성장세
5공장 매출 기여 기대…올해 매출 5.3조원 도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수인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또 한 번 '업계 최초' 타이틀을 겨냥하고 있다. 지난해 인적 분할 이후 순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만으로 연매출 4조5천억 원, 영업이익 2조 원을 넘어섰는데, 올해는 매출 5조원 돌파에 도전한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4조5천570억 원, 영업이익 2조692억원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45.4%다.
전년 대비 매출은 30.3%, 영업이익은 56.6% 늘었다. 회사가 제시한 연간 매출 성장 가이던스(25~30%) 상단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을 신고했다.
업계 최초 기록도 이어졌다. 회사는 지난해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했다. 2023년 영업이익 1조원을 처음 넘어선 데 이어 2년 만에 또 하나의 성과를 거뒀다. 매출 기준으로도 2022년 3조원, 재작년 4조원을 각각 처음 넘어서며 기록을 경신해왔다.
인적 분할 이후에도 성장세는 흔들리지 않았다. 1~3공장의 완전 가동과 4공장의 램프업, 환율 강세가 실적 확대를 뒷받침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4분기 매출은 CDMO 사업만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5% 성장한 1조2천857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의 경우 5천283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4분기 내 인식될 것으로 예상된 일부 생산 물량의 매출 인식이 올해 1분기로 이연되고, 분할 관련 비용과 미국 공장 인수 관련 컨설팅 비용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인포그래픽]
수주 흐름은 여전히 견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조원 규모 이상의 계약을 3건 체결하며 연간 수주액 6조 원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창립 이래 누적 수주는 위탁생산(CMO) 107건, 위탁개발(CDO) 164건으로, 누적 수주 총액은 212억불에 달한다.
지난해 연간 수주 금액은 49억 달러로 전년 대비 14.0% 증가했다.
IBK투자증권은 "총 8개 제품에 대한 CMO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2024년 11개 대비 수주 제품 수는 감소한 수준이다. 한편 제품당 평균 수주금액은 2025년 약 6억1천만 달러로, 2024년 3억9천만 달러 대비 5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다시 한 번 '업계 최초'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회사는 올해 매출 전망치를 5조3천200억 원으로 작년 대비 15~20% 성장을 제시했다.
존 림 대표는 하루 전 IR뉴스레터를 통해 작년 실적을 전하며 "2026년에는 1~4공장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가동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지난해 가동을 개시한 5공장이 점진적으로 매출에 기여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올해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5~20% 수준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5공장 가동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 iM증권은 본격 가동 전 준비 기간을 감안할 때 "올해 하반기부터 5공장에서도 매출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증권은 "5공장의 램프업 단계에서 가동률을 얼마나 빠르게 끌어올리느냐는 주가 멀티플 회복의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전망은 더 상향될 여지도 있다.
지난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로부터 인수하기로 한 6만 리터 규모의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 공장이 올해부터 실적 반영을 앞뒀기 때문이다.
회사는 인수 완료 이후 관련 실적을 반영해 연간 가이던스를 추가로 제시할 계획이다. 허나 전체 생산능력(78만4천 리터) 대비 록빌 공장 비중은 7% 수준이라 마진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IBK투자증권은 환율 변동성과 미국 공장 인수에 따른 고정비 부담 확대 여부 등을 수익성의 주요 변수로 꼽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 확장, 포트폴리오 강화, 글로벌 거점 확대를 핵심으로 한 '3대축 확장' 전략을 가속하며 올해도 전망치를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이날 오전 9시 20분 기준 전날 대비 4.11% 떨어진 179만6천 원을 기록하고 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캡처]
sijung@yna.co.kr
정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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