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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연임 염두에 뒀나"…합당 제안에 與최고위원들 반발

26.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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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단적 결정 사안 일방적 통보"…절차적 문제 제기

당대표실로 향하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 참석을 마치고 당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2026.1.22 nowwego@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의견 수렴 절차 없이 조국혁신당에 합당을 제안한 것을 두고 민주당 최고위원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이언주 수석최고위원은 22일 페이스북에 "정청래 당대표의 일방적이고 절차를 무시한 합당 제안에 분명히 반대한다"고 했다.

그는 "당원 주권 시대를 열겠다고 주장해 온 당대표가 정작 당원과 당원들이 직접 선출한 최고위원들의 의견은 외면한 채 합당을 밀어붙이는 것은 정당 민주주의와 당원 주권의 기본 원칙에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특히 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의 합당 추진은 전략적 실익조차 불분명한 반면, 당내 혼란과 중도층 이탈 등 정치적 부담만 키울 우려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 수석최고위원은 "조국혁신당을 여당으로 흡수할 경우 보수 대결집의 계기만 제공해 일대일 구도의 악습이 재현되고 다양성이 사라져 정치 개혁의 흐름에 역행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앙선거가 아닌 지방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들의 자격심사 절차가 사실상 개시된 현 상황에서 후보자들에게 줄 혼란과 절차적 문제의 심각함 역시 크다"고 했다.

그는 "이번 합당 제안이 당의 미래보다는 당대표 개인의 정치 일정, 특히 연임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며 "당의 중대사를 특정 개인의 권력 구도와 연계해 추진한다면, 이는 민주당이 오랜 시간 지켜온 민주주의와 당원 중심 정당의 가치를 스스로 훼손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득구 최고위원 또한 페이스북을 통해 "정청래 대표의 조국혁신당 합당 제안 과정을 바라보며, '이러려고 최고위원이 되었나', '최고위원의 역할이 무엇인가', '우리 민주당이 어떻게 이렇게 되었나'라는 깊은 자괴감과 함께 심한 모멸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정 대표의 기자회견 전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대해선 "사전에 정해놓은 9시 50분 기자회견을 불과 20분 앞두고 열린 오늘 회의는 논의가 아니라 당대표의 독단적 결정 사안을 전달받은 일방적 통보의 자리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대표는 본인의 결단이라고 했지만, 그 결단에 이르기까지 지도부 논의 과정은 전혀 없었다. 당연히 당원들의 사전 의견 청취도 없었다"며 "최고위원회의를 거수기로 만들고, 대표의 결정에 동의만 요구하는 방식은 결코 민주적인 당 운영이 아니고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최고위원들마저 오늘 아침 갑작스레 소집된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통합 소식을 처음 접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추진 과정의 문제가 드러난다"고 짚었다.

이어 "'당원이 주인인 정당'을 내세워 1인 1표제를 추진하면서, 정작 당의 중대한 의사결정에서 당원을 배제하는 것은 명백한 자기모순"이라며 "당원주권시대에는 합당도 '민자당식 깜짝쇼'가 아니라, 투명하고 공개적인 논의와 검증을 거쳐 정당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d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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