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여來 최저치…"일부는 생계 꾸리기 어렵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의 개인 저축률이 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의 축인 소비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데이터이긴 하지만 한편에서는 소비 여력이 점점 고갈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22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의 개인소비지출(PCE)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저축률은 3.5%로 전달에 비해 0.2%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률은 작년 4월(5.5%) 이후 한 달도 빼놓지 않고 하락한 끝에 2022년 10월(3.4%)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3%대의 저축률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역사에서 매우 낮은 편에 속한다. 21세기 들어 저축률이 지금보다 낮았던 적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이어졌던 2000년대 중반 주택시장 거품 시기와 팬데믹 사태 후 미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던 2022년 정도가 있을 뿐이다.
저축률이 3% 중반대라는 것은 상당수 미국 가계는 저축을 전혀 못 하거나 빚을 내서 생활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부유층일수록 저축률은 높은 게 보통이기 때문이다.
미해군연방신용협동조합(NFCU) 헤더 롱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것(저축률)을 면밀히 관찰하라"면서 "데이터가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단)에 의해 왜곡되었을 가능성이 있지만 저축률은 4월 이후 계속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인들은 여전히 소비하고 있지만, 이는 일부 사람들이 생계를 꾸려나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특히 전기세와 식료품, 의료비 등 일부 기초비용에 그럴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언급했다.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교수는 "실질 가처분 개인소득이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감소하는 중에도 소비지출의 호황은 계속돼 왔다"면서 "이 모순은 저축률 하락에 의해 해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sjkim@yna.co.kr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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