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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전문가들은 지난해 10~11월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지표를 두고 소비를 기반으로 한 미국의 탄탄한 경제를 확인해줬다고 평가했다.
일단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금리 동결 가능성을 키우는 요소지만, 저축률이 내려가고 소득 증가율이 낮은 것은 걸림돌로 진단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작년 11월 기준 전달 대비 0.2%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PCE는 0.5% 증가했다. 반면, 실질 가처분 소득(Real DPI)은 0.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저축률은 3.5%로 전월대비 0.2%포인트 떨어졌다.
에드워드 존스의 제임스 맥캔 투자 전략 부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는 여전히 미국 경제를 견인하고 있으며, 오늘 발표된 데이터는 지출이 또 한 번 강하게 증가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회복력은 작년 노동시장의 둔화와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나타난 것으로, 두 요인은 모두 실질 소득을 압박했다"면서 "오늘의 데이터는 노동시장이 식어가고 있지만, 경제가 견고한 기반 위에 있다는 점에서 연준을 안심시켜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맥캔 수석은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해야 할 긴급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면서 "성장이 올해도 견조하게 유지되고, 인플레이션이 목표를 상회하는 수준이 지속된다면 연준은 더 오랜 기간 동결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카슨그룹의 소누 바르게세 글로벌 매크로 전략가는 "이는 최소 몇 달간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게 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적어도 새로운 연준 의장이 취임해 다시 인하를 추진할 때까지 그렇다"고 강조했다.
에버코어의 매크로 마시라히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신규 데이터는 미국 경제가 더 뜨거운 성장이 아니라, 더 강한 성장을 경험하고 있다는 시각을 강화한다"면서 "거시 여건이 이처럼 우호적으로 계속 전개된다면 연준은 금리를 동결하다가 6월에 첫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가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하고 있다는 증거를 확인할 때까지 금리 인하를 미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e토로의 선임 글로벌 시장 애널리스트인 람레 아코너는 "견조한 소비는 단기적인 경기 침체 위험을 낮추고, 특히 소비자 대상 업종에서 기업 매출을 지지한다"면서 "수요는 금리가 더 오래, 높은 수준에 머물 가능성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소비자는 여전히 경제를 떠받치고 있다"고 부연했다.
오스카르 무뇨스 TD증권의 금리·매크로 전략가는 "최근 데이터는 단기적으로 통화정책 변경에 있어, 연준이 신중한 접근을 취할 것임을 보여준다"면서 "이제 추가 완화를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데이터에 대한 부담이 더 커졌다"고 진단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마이클 피어스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0~11월을 합산한 보고서는 가처분 소득은 정체됐지만, 그럼에도 지출은 강한 속도로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피어스 수석은 "주식시장의 자산가치 상승에 따른 효과가 고소득 가계의 지출을 지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는 지출과 소득 간의 괴리를 설명해 준다"면서 "개인소득 증가율은 작년 말 노동시장이 흔들리면서 둔화했고, 개인 저축률은 11월에 3년 만의 최저치로 하락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소비 증가세는 영구적으로 지속 가능하지 않으며, 실질소득 증가율이 회복되더라도 올해 소비지출 증가 속도는 다소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판테온 이코노믹스의 올리버 앨런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데이터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성장 기반이 얼마나 취약한가 하는 것"이라며 "현재 소득 증가율은 정말로, 정말로 약해 보인다"고 했다.
같은 기관의 사무엘 톰스 수석은 "소비는 11월까지 강세를 유지했지만, 그 기반은 불안정하다"면서 "실질 세후 소득의 약한 증가와 이제는 지속 가능하지 않게 낮아진 저축률이 이를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웰스파고 투자연구소의 개리 숄스버그는 "상무부가 발표한 지연된 개인소득·지출 보고서에 큰 놀라움은 없다"면서 "이 데이터는 FOMC에서 연준이 관망 모드를 유지하게 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jwchoi@yna.co.kr
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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