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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켓워치] 타코 트레이드 지속…주가↑·채권 혼조·달러↓

26.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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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2일(현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3대 주가지수는 2거래일 연속 동반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 문제를 협상으로 풀겠다고 확인하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됐고 저가 매수 심리가 이틀째 이어졌다.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은 하락하고 장기물은 상승하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전반적으로 변동 폭은 크지 않았다.

미국의 작년 3분기 경제성장률이 소폭 상향되는 등 데이터가 대체로 호조를 보이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해졌다. 금리 동결이 길어질 수 있다는 관측 속에 기대 인플레이션은 장중 다소 꺾이는 양상이 나타났다.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달러는 유로 강세 속 뉴욕장에서 대체로 하향 곡선을 그렸다.

우크라이나 종전 기대감에 유로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호주 노동시장 호조에 호주달러는 달러 대비 1% 넘게 급등했다. 1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뉴욕 유가는 2%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러시아 종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면서 유가가 하방 압력을 받았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6.78포인트(0.63%) 뛴 49,384.0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37.73포인트(0.55%) 상승한 6,913.35, 나스닥종합지수는 211.20포인트(0.91%) 뛴 23,436.02에 장을 마쳤다.

트럼프가 주요 의제를 밀어붙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매수 기회로 삼는 '타코(TACO·트럼프는 항상 꽁무니를 뺀다) 트레이드'가 이틀째 이어졌다.

트럼프는 전날 그린란드 병합 문제와 관련해 무력은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유럽 주요국에 부과하려던 관세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에 투심이 빠르게 회복된 투자자들은 이날도 매수세를 이어갔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러시아가 처음으로 종전을 위한 3자 회담을 갖기로 결정한 점도 증시에 안도감을 더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럼프와 스위스 다보스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후 "23일부터 이틀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 러시아 당국자들이 만나 종전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이번 회의가 첫 번째 3자 회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담 개최 자체가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가 미국으로부터 안전 보장을 끌어낸 것도 큰 성과로 시장은 평가하고 있다.

그레이트밸리어드바이저그룹의 에릭 파넬 수석 시장 전략가는 "백악관에서 나오는 말들은 대개 더 큰 협상의 일부이고 특정한 결과를 향해 나아가는 경우가 많다"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소란들은 대부분 매수 기회로 작용한다"고 평가했다.

미국 경제성장률은 탄탄한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수정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연율로 4.4% 증가했다. 분기 기준으로 지난 2023년 3분기(+4.7%) 이후 2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성장률이다.

미국 가계의 소득과 소비는 작년 11월 들어 모두 증가한 가운데 인플레이션은 완만한 흐름을 유지하며 이상적 결과를 낳기도 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11월 기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10월의 전월비 상승률 0.2%와 동일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포함한 전품목 PCE 가격지수도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이 또한 10월의 전월비 상승률인 0.2%와 같았다.

업종별로는 임의소비재와 통신서비스가 1% 이상 올랐고 부동산은 1% 넘게 내렸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은 브로드컴은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테슬라는 4.15% 올랐으며 메타는 5.66% 뛰었다. 그간 다른 빅테크에 비해 저조한 흐름이었던 메타로 매수세가 집중된 모습이다.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품귀의 수혜를 보는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이날도 2.18% 오르며 시가총액이 4천500억달러에 육박했다.

인텔은 장 마감 후 주가가 6% 넘게 급락하고 있다. 작년 4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이 실망감을 주면서 매물이 쏟아졌다.

인텔은 1분기 매출을 117억달러에서 127억달러 사이로 전망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LSEG가 집계한 시장 평균 예상치 125억1천만달러에 못 미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월 금리동결 확률을 95.0%로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1.26포인트(7.46%) 밀린 15.64를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0.20bp 낮아진 4.250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3.6160%로 1.90bp 상승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8490%로 2.10b 하락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65.50bp에서 63.40bp로 축소됐다.(커브 플래트닝)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보합세로 뉴욕 거래에 진입한 미 국채금리는 오전 일찍 미국 경제지표들이 나오기 시작하자 고개를 들었다. 30년물 금리는 순간적으로 4.9260%까지 튀어 오른 뒤 제자리로 돌아오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수정치는 전분기 대비 연율로 4.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3일 나온 최초치(+4.3%) 대비 0.1%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으로, 2023년 3분기(+4.7%) 이후 최고 성장률이다.

같은 시각 미 노동부는 지난 17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계절조정 기준 20만건으로 전주대비 1천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21만2천건)를 밑돈 결과로, 직전주 수치는 19만9천건으로 1천건 높여졌다.

뒤이어 발표된 작년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시장 예상에 딱 부합했다. 전품목(헤드라인)과 근원 수치 모두 전월대비 0.2%, 전년대비 2.8%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가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신규 및 연속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고용과 해고가 모두 적은(low hire·low fire) 노동시장을 재확인시켜 주며, 안정화 조짐을 가리킨다"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는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의 증거가 나타날 때까지 금리 인하를 연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11월 저축률이 3년여만의 최저치인 3.5%로 하락한 데 대해서는 우려 섞인 지적도 나왔다.

EY-파르테논의 리디아 부수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지출은 놀라울 정도로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러한 인상적인 강세는 더욱 심각한 현실을 가리고 있다"면서 "표면 아래에서, 많은 가정이 저축 고갈과 일자리 기회 감소, 소득증가 둔화라는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이는 구매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후 들어 입찰에 부쳐진 10년물 물가연동국채(TIPS)는 예상보다 부진한 수요 속에 시장 예상을 웃도는 수익률에서 낙찰됐다. 내리막을 걷던 10년물 금리는 TIPS 입찰 부진에 낙폭을 약간 축소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210억달러 규모 입찰에서 10년물 TIPS의 발행 수익률은 1.940%로 결정됐다. 직전 입찰인 지난해 11월의 1.834%에 비해 9.7bp 높아졌다.

응찰률은 2.38배로 직전 입찰 때의 2.41배에 비해 약간 낮아졌다. 이전 3회 평균치 2.34배를 미미하게 밑돌았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2.0bp 정도 웃돌았다. 시장 예상보다 상당히 높게 수익률이 결정됐다는 의미다.

미 국채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BEI)은 오름세를 보이다가 오전 장 후반께부터 반락했다. 10년물 BEI는 한때 2.37% 부근까지 올라 작년 10월 초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뒷걸음질 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4분께 연준이 다음 주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5.0%로 가격에 반영했다. 동결 가능성은 95.0%로 훨씬 높았다.

오는 6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39.9%를 나타냈다. 한때 40%를 약간 웃돌기도 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8.440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58.376엔보다 0.064엔(0.040%) 소폭 높아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488달러로 0.00603달러(0.516%)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1시간가량 회동한 뒤 "좋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전쟁은 끝나야 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두고 "생산적이고 실질적"이었다고 평가한 뒤, 오는 23일부터 이틀 동안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가 3자 회담을 한다고 밝혔다.

유로-달러 환율은 종전 기대감을 반영하며 한때 1.17530달러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8.328로 전장보다 0.458포인트(0.464%) 하락했다.

달러는 뉴욕장 들어 유로가 강세 압력을 받자 더욱 가파른 내림세를 탔다.

개인소비지출(PCE)과 미국 성장률 등 핵심 경제지표는 달러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 총생산(GDP) 수정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연율로 4.4% 증가했다. 기존 대비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작년 11월 기준 전달 대비 0.2%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PCE는 0.5% 늘어나며 미국의 소비력이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을 확인해줬다.

에드워드 존스의 제임스 맥캔 투자 전략 부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해야 할 긴급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면서 "성장이 올해도 견조하게 유지되고, 인플레이션이 목표를 상회하는 수준이 지속된다면 연방준비제도는 더 오랜 기간 동결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0.6837달러로 전장보다 0.0076달러(1.124%) 급등했다. 지난 2024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호주의 작년 12월 실업률은 4.1%로 시장 전망치(4.4%)를 크게 하회했다.

노동시장 호조에 호주중앙은행(RBA)의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이 대두되자 호주-달러 환율은 뉴욕장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0.6844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RBA는 내달 3일 올해 첫 통화정책 결정을 발표한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내달 금리 인상 가능성은 전날 20% 중반대에서 60% 안팎 수준으로 급등했다.

호주 코먼웰스 뱅크의 캐럴 콩 전략가는 "노동시장 지표는 RBA가 금리를 인상하게 하는 데 하나의 장애물을 제거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9649위안으로 전장보다 0.0049위안(0.070%) 소폭 올랐다.

판궁성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이날"우리는 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더 낮출 수 있는 정책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4972달러로 전장보다 0.00725달러(0.540%) 높아졌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26달러(2.08%) 급락한 배럴당 59.36달러에 마감했다.

트럼프와 젤렌스키는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정상회담을 가지며 종전 방안을 논의했다.

젤렌스키는 회담 후 "23일부터 이틀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 러시아 당국자들이 만나 종전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이번 회의가 첫 번째 3자 회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담 개최 자체가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가 미국으로부터 안전 보장을 끌어낸 것도 큰 성과로 여겨진다. 미국은 러시아의 반발을 우려해 안전 보장보단 전후 경제 재건에 초점을 맞춘 종전안을 우선 논의하려 했으나 젤렌스키의 설득으로 양국은 안전 보장 안에 합의했다.

3자 회담이 열린다고 당장 러-우 전쟁이 종식될 것이라는 기대는 크지 않다. 다만 전쟁을 둘러싼 3국의 논의가 진일보했다는 점에서 시장 참가자들은 유가 하락에 힘을 실었다. 종전되면 러시아의 원유 공급이 더 원활해져 유가에 하락 재료가 된다.

러시아의 지난해 원유 생산량은 하루 1천28만배럴로 전 세계 생산량의 약 10분의 1 수준이다.

한편 미국의 원유 재고는 예상보다 크게 증가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6일로 끝난 일주일간 상업용 원유 재고가 360만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는 110만배럴 증가였다.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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