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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시장' 없애고 대안 마련 윤곽…"조만간 외시협서 확정 예정"

26.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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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24시간 거래 개방을 앞두고 개장 전 거래 기준인 '마(MAR·매매기준율) 시장'의 존폐 여부를 둘러싼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기존 마 시장을 유지하기보다는 대체 기준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히는 모습이다.

23일 연합인포맥스 취재 결과 최근 열린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외시협) 운영위원회에서 24시간 환시 전환에 따른 마 시장 운영 방식과 전자거래(eFX) 가이드라인 마련 문제가 주요 안건으로 논의됐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존 마 시장을 없애고 새로운 대안을 마련하되 당분간 유예 기간을 두겠다는 게 대략적인 논의 사항이다.

외시협은 조만간 전체 회의를 열어 관련 내용을 확정할 예정이다.

외시협 관계자는 "24시간 시장이 되면 종가 개념이 사라지기 때문에 마 시장을 유지할지, 대체할지에 대한 고민이 불가피하다"며 "기본적으로는 WMR 도입이 하나의 대안으로 논의되고 있으나 WMR로 할 것인지 TWAP으로 할 것인지 확정된 사안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마 거래는 오랫동안 사용된 제도이고 거래량도 많은 만큼 제도가 바뀔 경우 기업 회계 처리나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 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레퍼런스 환율을 어떻게 설정할지에 대한 논의는 당분간 더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 외환시장은 개장 전 '마 시장'을 통해 사전 거래가 이뤄지는 구조다.

중개회사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의 거래량 가중 평균을 반영해 매매기준율을 산출하며 기업들은 이를 기준으로 환전 거래를 진행한다.

장중 환전에 따른 환리스크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기업 등이 주로 활용하나 거래가 정규장 마감 시점까지만 집중되면서 시장 유동성 및 변동성에도 영향을 미치는 측면이 있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정부 역시 마 시장 제도 개선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지난 9일 발표된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로드맵'에서도 정부는 매매기준율 산정 방식과 마 시장 유지 여부를 검토해 개선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로드맵에는 또한 24시간 거래 체제에 맞춰 국내 은행의 거래 관행을 재정립하고, 야간 시간대에도 자동 거래가 가능하도록 eFX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는 구상도 포함됐다.

이번 운영위 회의에서도 관련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휴식 시간 없는 24시간 시장 운영 시 인력 문제나 무인화 기준 등에 대한 논의도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마 시장의 대안으로는 WMR(World Market Refinitiv)이나 시간가중평균환율(TWAP:Time Weighted Average Price) 등이 거론된다.

WMR의 경우 글로벌 투자자들이 자산 평가에 널리 활용하는 환율 기준으로 런던 현지 시각 오후 4시(한국시간 오전 1시)에 산출되는 환율이다.

현재 원화는 24시간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WMR에 포함되지 않은 상태다.

TWAP은 각 현물환중개사에서 일정 시간 동안 체결된 환율을 평균해 산출하는 방식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24시간 시장이 되면 '개장 전'이라는 개념 자체가 사라지게 된다"며 "마 시장을 유지할지, 다른 기준을 도입할지에 대해 시장 참가자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는 현재 유일한 공식 환율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는 만큼 기존의 방식을 변경하거나 보완이 필요할 수 있다"며 "외시협을 중심으로 시장과 소통하면서 제도 개선 방향을 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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