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영업익 컨센서스 17.5조·116%↑…'HBM 왕좌' 굳건
수요 급증·가격 급등에 수익성 '껑충'…영업이익률 54%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삼성전자와 함께 '5천피 시대'의 주역으로 꼽히는 SK하이닉스가 오는 29일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공개한다.
반도체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 속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시장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뽐낸 만큼, 역대 최대 성적이 확실시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SK하이닉스[000660]의 영업이익 규모에 쏠린다. HBM 시장에서 왕좌를 지키며 얼마나 수익을 올렸는지 모두가 궁금해한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작년 4분기 영업익을 20조원으로 예상하는 증권사 리포트가 등장하는 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23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SK하이닉스의 2025년 4분기 실적 전망을 제출한 국내 주요 증권사 16곳의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연결 기준 영업이익 17조4천552억원을 올렸을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8조828억원) 대비 115.96% 증가한 실적이다. 매출액 전망치는 전년 동기보다 62.73% 늘어난 32조1천678억원으로 조사됐다.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역대급 실적이다. 수익성도 어마어마하다. 영업이익률이 54.26%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5~10%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호황에 힘입어 얼마나 '남는 장사'를 했는지 유추할 수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영업익 45조4천947억원, 매출액 96조4천85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년(2024년) 대비 각각 93.86%, 45.76% 증가한 실적이다.
이를 두고 증권가는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50조원, 매출 100조원 시대 진입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해석했다.
SK하이닉스의 호실적은 AI 시대 개막으로 고부가 HBM 등 메모리 수요가 급증했고, '수요·공급의 법칙'에 따라 메모리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결과다.
주요 서버 고객의 주문이 잇따르며 HBM 가격이 뛰었고, 공급 부족이 심화한 범용 D램 가격도 뒤따라 올랐다. SK하이닉스는 최대 고객사인 엔비디아에 HBM3E 12단을 가장 많이 납품하며 지난해 내내 HBM 시장을 주도했다.
(경주=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31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참석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으로부터 SK하이닉스의 HBM4 반도체 웨이퍼를 선물로 받고 있다. 2025.10.31 [공동취재] saba@yna.co.kr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갈수록 상향 조정하고 있다. 최근엔 영업익 20조원을 점친 리포트도 등장했다.
유진투자증권의 임소정 연구원은 지난 21일 리포트에서 "SK하이닉스 4분기 실적이 영업이익 20.1조원, 매출 34.5조원으로 각각 컨센서스를 24%, 12%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20조원'은 이달 초 먼저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005930]가 국내 기업 최초로 달성한 기록이다. 삼성전자는 모바일과 가전 사업 등을 병행하고 있어 반도체에선 17조원 안팎의 영업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시장에선 SK하이닉스가 작년 4분기에 최소 삼성전자 반도체 수준, 혹은 그 이상의 영업익을 올렸다고 예상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다만 삼성전자 반도체 실적은 메모리 외에 비메모리(시스템LSI·파운드리)까지 합한 숫자다.
sjyoo@yna.co.kr
유수진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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