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E 8% 그치자 적극적 현금 활용 원하는 주주 요구↑
올해 설비투자 확대 예고…"주주환원 대폭 확대 어려울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삼성SDS[018260]의 주가가 12년 전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매년 수천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지만, 보수적인 자본배분 정책으로 자본효율성이 낮았던 탓이다.
6조원 넘는 현금을 쌓아놓기만 하는 데 대한 투자자들의 불만이 누적되는 가운데 삼성SDS의 기조 전환 여부에 투자자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23일 삼성SDS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회사의 현금성자산은 6조3천802억원으로 총자산(약 13조5천억원)의 절반에 육박했다. 경쟁사 대비 높은 수준이다.
기업의 현금창출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연간 1조5천871억원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했지만, 설비투자(CAPEX)는 3천648억원으로 23% 감소했다. 들어오는 돈은 늘었는데 나가는 돈이 줄면서 곳간에 현금이 더 쌓였다.
전날 결산배당금을 10% 상향 조정하긴 했지만 배당성향이 32.5%로 높다고 보기는 어렵다. 삼성SDS는 2014년 11월 상장 이래 자기주식을 매입한 적이 없다.
이처럼 삼성SDS가 보수적인 자본배분 정책을 유지하면서 3년 연속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8% 안팎에 그치자 투자자들도 차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주가다. 삼성SDS가 2014년 11월 1조2천억원에 가까운 공모자금을 끌어모으며 상장할 당시 공모가는 주당 19만원이었다. 그러나 전날 삼성SDS 종가는 16만9천200원으로 12년 전 공모가에 11% 미달했다.
최근 1년간 주가 상승률도 39%로 코스피(97%↑)에 못 미쳤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전날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회사가 제시한 2028년 ROE 10%, 2030년 ROE 12%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요구하면서 삼성SDS가 다른 계열사보다 현금 활용에 신중한 이유가 있냐고 물었다.
이에 삼성SDS는 "주주분들이 보시기에 신중하게 여러 기회를 검토하고 있다고 느끼실 수도 있다"면서 "인프라 투자 계획과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또 삼성SDS는 올해 예상되는 설비투자 규모를 5천억원으로 제시하면서 작년보다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삼성SDS의 자본배분 정책이 취약했다"며 "앞으로 데이터센터 설비투자가 많아질 텐데 이를 활용해 이익을 늘리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까지도 회사가 주주환원에 적극적이지 않았는데, 설비투자를 늘리는 국면에서는 이를 대폭 늘리기가 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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