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김정관, 다음주 재계와 함께 캐나다 방문
국방·외교·경제 결합한 'G2G 사업'…6월 최종 결론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민관이 원팀으로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에 나서면서 좋은 결과를 낼지 주목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다음 주 전략경제 협력 대통령 특사단 자격으로 캐나다에 방문한다.
한-캐나다 경제 협력 패키지를 바탕으로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의 CPSP 수주에 힘을 보태주기 위해서다.
정부는 한화와 HD현대그룹뿐 아니라 현대자동차그룹, 대한항공(한진그룹) 등 협상력 제고에 도움이 되는 민간 대기업들에 특사단 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CPSP는 캐나다 정부가 3천톤(t)급 디젤 잠수함 최대 12척을 도입하는 프로젝트로, 건조 비용만 최대 20조원에 달한다. 여기에 30년간 유지·보수·정비(MRO) 비용까지 더하면 규모가 최대 60조원으로 커진다.
우리나라에선 한화오션[042660]과 HD현대중공업[329180]이 컨소시엄을 꾸려 도전장을 냈다. 숏리스트에 함께 이름이 오른 경쟁자는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이다. 오는 3월 최종 제안서를 제출하고, 6월 최종 사업자가 선정된다.
문제는 캐나다 정부가 이번 프로젝트를 잠수함 교체에 한정 짓는 게 아닌, 제조업 기반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고 싶어 한다는 점이다. 평가항목 배점에 '경제적 기여(15%)' 등을 넣은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이번 사업은 국방과 외교, 경제를 결합한 사실상의 'G2G(정부 대 정부)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캐나다 정부는 우리나라와 독일을 상대로 18개 항의 경제 협력 패키지를 제시하며 대규모 절충교역에 나섰다.
양국에 캐나다 해안에 잠수함 유지보수를 위한 인프라 조성과 자동차 공장 건설 등을 요구하는 게 대표적이다. 한국은 현대차의 현지 공장 설립을, 독일엔 폭스바겐 추가 시설 건설을 콕 집어 입찰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액화천연가스(LNG) 시설과 희토류 광산 개발, 소형모듈 원전(SMR), 고속철도 등 캐나다 기간산업 전반에 걸친 투자 유치를 거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민간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사업 주체인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자체적으로 수주 노력을 가속하고 있다. 현지 사정을 잘 아는 방산 전문가를 주요 보직에 영입하고, 힘을 보탤 수 있는 계열사를 검토하는 등 그룹 차원에서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sjyoo@yna.co.kr
유수진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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