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최고의 환율 방어 대책은 강한 거버넌스 개혁"

26.01.23.
읽는시간 0

"코스피 5,000 온기 전체로 퍼지려면 개혁 동력 이어가야"

"근본적 ROE 개선 필요"…기업거버넌스포럼 긴급 좌담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기업 거버넌스 개혁으로 자본시장을 확실히 업그레이드하면 국제금융에서 한국에 대한 시각이 바뀌어 원화가 안정화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23일 포럼이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코스피 5,000 시대, 지속 가능한 코리아 프리미엄을 위한 긴급 좌담회'에서 "자본시장 개혁 완수가 환율 문제를 해결하는 정공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한국 정부와 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불신이 여전히 크다면서 한국이 투자자 보호가 되는 국가라는 인식이 더욱 확산하면 이들의 자금이 유입돼 환율이 안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긴급 좌담회

[촬영: 김학성 기자]

이 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코스피가 5,000 고지에 오른 것이 인공지능(AI)과 관련된 소수 대형주의 성과에 기반을 두고 있다면서 기업 전반의 자본 효율성을 개선해 근본적으로 증시의 저점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준철 VIP자산운용 대표는 "대주주 지분율이 높을수록, 회사가 작을수록, 현장에서 체감을 못 하고 있다"며 "온기가 전체적으로 퍼지려면 개혁 동력이 여기서 멈춰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근본적으로 ROE(자기자본이익률)가 개선되고 경영자와 이사회가 바뀌며 저점을 높여가는 탄탄한 시장이 됐을 때 샴페인을 터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형균 차파트너스자산운용 본부장은 세계적으로 보면 ROE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정비례하고 있고, 특히 일본은 최근 10년간 ROE와 PBR이 함께 오르는 모범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제시했다.

그는 한국 기업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낮은 이유가 현금을 비롯한 비영업자산을 과도하게 쌓아두기 때문이라며 밸류업 보고서에 영업자산과 비영업자산을 구분해 공시하게 하고, 비영업자산의 활용 방안도 알리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의 의사록을 공개해 의결권 행사를 결정하는 논의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심혜섭 변호사는 "환율을 보며 느끼지만 자본은 굉장히 희소한 자원이다. 해외로 투자가 빠져나가는 것 자체가 국가경쟁력을 해치는 것"이라며 거버넌스·자본시장 개혁을 이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주주들이 실질적으로 피해를 구제받을 수 있는 법적 수단을 확립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법률 지원과 집단소송 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만 투자자보호센터(SFIPC)를 본뜬 '한국형 투자자보호센터' 도입, 신속한 재판을 가능하게 할 상사전문법원 도입, 주주대표소송 활성화가 대안으로 제시됐다.

상장사 인수·합병(M&A)이 활발하게 일어나면 자연히 증시 저평가가 해소될 수 있다는 견해도 제기됐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는 외부 투자자의 합의되지 않은 인수 시도를 말하는 '베어 허그(Bear hug)'가 국내에서도 활발해졌으면 좋겠다면서 이것이 저평가된 기업의 증시 퇴출을 유발하는 자정 메커니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준철 대표는 지배주주가 상속·증여세 절감을 목적으로 주가를 누르다가 적대적 인수로 지배권을 잃는 사례가 하나둘 나와 기업인들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형균 본부장은 국내 상장사의 지배주주 지분율이 너무 높아 M&A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경영권 안정을 강조하는 거래소의 상장 심사 정책이 바뀌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코스피5000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정책을 통해 자본시장의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hskim@yna.co.kr

김학성

김학성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