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220만원짜리 채용해서 세계 최강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게 좀 이상하잖아요"라며 울산시 시행 중인 광역형 비자에 대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이같이 말하며 "외국인 노동자를 조선 분야에서 싸게 고용하는 것이 지역경제에 무슨 도움이 되느냐는 지적이 있다"고 했다.
울산시가 지난해부터 시범 시행하고 있는 일반기능인력비자(E-7-3) 조선업 분야 3개 직종(조선용접공·선박전기원·선박도장공)에 대한 광역형 비자 사업을 꼬집은 것이다.
광역형 비자는 광역지자체가 설계와 관리 권한을 갖고 지역 상황에 맞춰 이주노동자를 데려오는 게 골자다.
울산시는 초호황기에 접어든 조선소에 일손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조선업종에 맞춘 광역형 비자를 설계해 법무부로부터 이주노동자 440명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그 사람들(외국인 노동자)이 지역사회에 아예 살림을 차리고 살면 뭐라 안 할 텐데, 일정 시간이 되면 귀국하고 최소한의 생활비 외에는 다 본국으로 송금할 텐데, 그게 바람직하냐는 논란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두겸 울산시장이 조선소 협력업체가 내국인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는 취지로 제도 도입 배경을 설명하자, 이 대통령은 "월급을 조금 주니까 그렇겠죠"라고 반문했다.
이후 김 시장이 "월급 220만원을 받는 이주노동자에게 국내 소비 진작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220만원짜리 채용해서 몇조원씩 남는 세계 최강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게 이상하다"고 고개를 갸웃했다.
이 대통령은 인건비 부담이 커진다는 김두겸 시장에게 "조선이 망한답니까? 그 말이 믿어지세요?"라고 반문하며 조선산업이 임금을 높이고 내국인 고용을 늘리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조선 현장의 노동강도가 상당히 셀 텐데, 최저임금을 주니까 우리(내국인) 고용은 할 수 없고, 그 사람들(이주노동자) 입장에서는 고액이니까"라며 "그런 방식으로 국내 조선산업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게 바람직한 것인지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울산=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울산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23 xy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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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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