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ABP, 독일 국채 보유액은 늘어…"美 국채 의도적으로 줄인 듯"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유럽 최대 연기금인 네덜란드 공적연금(ABP)의 미 국채 보유액이 작년 2~3분기를 거치면서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방적 상호관세를 발표한 작년 4월이 포함되는 시기다.
네덜란드 공영방송 NOS는 23일(현지시간) ABP의 운용 보고서를 인용, 작년 9월 말 이 연기금의 미 국채 보유액은 190억유로(약 32조5천억원) 정도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6개월 전 290억유로에서 34% 급감한 수준이다.
해당 기간에 네덜란드와 독일 국채 보유액은 각각 30억유로 및 60억유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NOS는 ABP가 미 국채를 매각하거나 재매수를 중단함으로써 보유액을 의도적으로 줄였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투자자문사 스프렝켈스의 핌 조머다이크 디렉터는 "트럼프의 예측 불가능성과 더 넓은 의미에서의 지정학적 불확실성 증가로 인해, 연기금들은 이전보다 (미 국채의) 재무적 및 비재무적 회복탄력성을 더 비판적으로 보게 됐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연기금 업계는 확정급여(DB)형에서 확정기여(DC)형으로의 완전한 전환이라는 대대적 개혁을 진행하고 있어 이들의 장기채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연금 자문사 AON의 자신타 판 베이넌 파트너는 다만 새 연기금 제도로 채권을 축소하는 단계는 아직 ABP에 해당하지 않는 것 같다면서 "미국 채권을 유럽 채권으로 바꾼다면 그것은 채권을 처분하고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럽 연기금들의 미 국채 포지션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면서 더욱 관심이 높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관세' 위협을 들고나온 뒤에는 덴마크와 스웨덴 일부 연기금의 미 국채 매도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sjkim@yna.co.kr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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