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급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엔의 초강세와 맞물려 97대 중반대로 굴러떨어졌다.
엔은 미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달러-엔 시장에 개입할 가능성에 약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3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5.826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58.440엔보다 2.614엔(1.650%) 급락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낙폭 기준으로는 지난해 8월 1일(-2.18%) 이후 최대다.
미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환시에 개입할 가능성이 엔에 강세 압력을 넣었다.
이날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런던 외환시장에 달러-엔 '레이트 체크'(rate check)를 했다는 소식이 개입 경계를 불러일으켰다. 통상 레이트 체크는 개입의 사전 작업으로 평가된다.
모넥스의 외환 트레이더인 앤드루 해즐릿은 "미 동부시간 오전 11시경 달러-엔 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레이트 체크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이것이 움직임을 촉발했다"고 설명했다.
BMO캐피털 마켓의 매니징 디렉터인 비판 라이는 "과거를 보면 레이트 체크가 반드시 즉각적인 개입을 의미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뉴욕 연은이 환율을 문의했다는 자체는, 만약 달러-엔 시장에서 개입이 이뤄진다면 그건 단독 개입이 아닐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달러인덱스는 97.516으로 전장보다 0.812포인트(0.826%) 급락했다.
달러는 엔 급등과 연동, 뉴욕장에서 내내 하향 곡선을 그렸다.
전망을 밑돈 미국의 민간 경기 지표도 달러에 약세 압력을 줬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1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2.5로 전달 대비 보합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망치(53.0)는 하회했다.
제조업 PMI는 51.9로 전망치(52.1)를 밑돌았다. PMI는 50을 초과하면 경기 확장,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크리스 윌리엄슨 S&P 글로벌 수석 비즈니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예비치는 연초에도 경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지만, 동시에 (작년) 가을에 관측되던 더 과열된 성장 속도에 비해, 새해 들어서는 확장 속도가 둔화하고 있다는 추가적인 신호도 나타났다"고 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8213달러로 전장보다 0.00725달러(0.617%) 상승했다.
유럽의 1월 서비스업 PMI가 4개월 만에 가장 낮고, 제조업 경기는 여전히 위축 국면에 있다는 소식에 유로는 장 초반 약세 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달러 약세와 맞물려 1.18달러 선을 돌파했다.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는 이날부터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종전을 위한 3자 회담을 시작했다. 회담은 이틀 동안 열린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6368달러로 전장 대비 0.01396달러(1.034%) 높아졌다.
파운드는 1월 서비스업 PMI가 21개월 만에, 제조업 PMI는 1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강세 압력을 받았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의 메건 그린 통화정책위원은 정책 금리 인하가 영국의 인플레이션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놨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9516위안으로 전장보다 0.0133위안(0.191%) 내려갔다.
jwchoi@yna.co.kr
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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