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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켓워치] 엔, 美日 공조 움직임에 급등…증시 혼조·채권↑달러↓

26.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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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3일(현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선 엔화 급등이 핫이슈였다. 일본과 미국 외환 당국의 공조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됐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로 마감했다. 전망을 밑돈 인텔의 실적 가이던스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거대 기술기업(빅테크)에 대한 '사자' 움직임이 이를 상쇄하는 모습이었다.

미국 국채가격은 장·단기물 모두 소폭 상승했다. 전반적인 변동폭은 크지 않았으나 장기물의 장중 방향 전환이 눈길을 끌었다.

일본 외환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이 금융시장 전반에 파장을 일으켰다. 개입을 위한 미 국채 매도 가능성과 달러 약세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은 장기물에 약세 재료다.

달러화 가치는 급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엔의 초강세와 맞물려 97대 중반대로 굴러떨어졌다.

반면, 엔은 미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달러-엔 시장에 개입할 가능성에 약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뉴욕 유가는 3% 가까이 급등했다. 미군 대형 함대가 이란으로 향하고 있다는 소식에 미국의 군사 개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힘을 받았다.

런던의 한 중개업체 관계자는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미 재무부의 지시로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외환 개입의 전 단계로 여겨지는) 레이트 체크(rate check)를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일부 금융기관도 레이트 체크를 확인하고 있다며 "(미·일의)공조 개입을 향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1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56.4로 집계됐다. 앞서 발표된 1월 예비치 54.0과 비교해 2.4포인트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54.0)도 상회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1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2.5로 전달 대비 보합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망치(53.0)는 하회했다. 제조업 PMI도 51.9로 전망치(52.1)를 밑돌았다. PMI는 50을 초과하면 경기 확장,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5.30포인트(0.58%) 떨어진 49,098.7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26포인트(0.03%) 상승한 6,915.61, 나스닥종합지수는 65.22포인트(0.28%) 오른 23,501.24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3대 주가지수는 모두 하락 출발했다. 미군 군함이 이란을 향해 가고 있다는 소식은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오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미군 대형 함대가 이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지만 우리는 그들을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그간 이란의 반정부 시위에서 사망자가 나오면 군사 개입하겠다고 여러 차례 경고한 바 있다. 이번 함대 파견은 군사 개입이 임박했다는 신호를 줬다.

하지만 개장 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3대 주가지수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전통 산업주와 우량주 위주의 다우 지수는 줄곧 하락세를 유지한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상승 전환했다.

기술주 사이에서도 투자 심리가 엇갈렸다는 게 눈에 띈다.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빅테크는 탄력을 받은 반면 연일 증시를 달궜던 반도체 관련주는 1% 넘게 떨어졌다.

반도체주 투심을 누른 것은 인텔의 실망스러운 실적 전망이었다.

인텔은 1분기 매출을 117억달러에서 127억달러 사이로 전망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평균 예상치 125억1천만달러에 못 미치는 수치였다.

실망감에 쏟아진 매물로 인텔 주가는 하루 만에 17% 폭락했다. 미국 정부가 지분 10%를 취득한 이후 약 4개월 만에 주가가 두 배 이상이 됐던 만큼 차익실현 매물까지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

인텔 주가가 폭락하면서 여타 반도체주도 흔들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21% 떨어졌다. 브로드컴과 ASML, 퀄컴, Arm 등은 1~2% 하락했다.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포지션을 짧게 유지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앞서 그린란드 문제를 둘러싼 트럼프의 관세 위협과 철회 속에서 나타난 '타코 트레이드'는 이틀 만에 증발했다.

펜뮤츄얼자산운용의 스콧 엘리스 기업 신용 담당 전무 이사는 "이번 주 투자자들은 '타코 트레이드'라는 용어를 환영했다"며 "트럼프와 현 행정부가 협상 타결을 위해 일부 수위를 낮추는 추세라면 투자자들은 앞으로 이 용어에 주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이 1.38% 하락했다. 나머지 업종 중 1% 이상 변동한 업종은 없었다. 의료건강과 산업, 유틸리티도 하락했다.

빅테크로 투자금이 몰리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3.28%, 아마존은 2.06%, 메타는 1.72%, 엔비디아는 1.53%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의 AI 시장 지배력이 위협받으면서 4개월 연속 하락세다.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신뢰도가 1월 들어 개선됐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1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56.4로 집계됐다. 앞서 발표된 예비치 54.0과 시장 예상치 54.0을 모두 웃돌았다.

올해 1월 미국의 서비스업과 제조업 경기는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1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2.5로 전달 대비 보합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망치(53.0)를 하회했다.

제조업 PMI는 51.9로 전달(51.8)보다 0.1포인트 오르며 2개월새 최고였다. 그러나 역시 전망치(52.1)에는 미치지 못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월 금리동결 확률을 97.2%로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45포인트(2.88%) 오른 16.09를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1.20bp 낮아진 4.238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3.6050%로 1.10bp 내렸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8320%로 1.70b 하락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63.40bp에서 63.30bp로 미미하게 축소됐다.(불 플래트닝)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소폭의 내림세로 뉴욕 거래에 진입한 미 국채금리는 장 초반 전반적으로 잠시 고개를 드는 듯하다가 다시 꺾였다. 특별한 재료 없이 방향을 못 잡는 양상이었다.

달러-엔 환율이 오후 장으로 가면서 낙폭을 빠르게 확대하자 장기금리 쪽은 상승세로 반응했다. 일본 당국의 개입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오가는 가운데 1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일중 고점(4.2630% 및 4.8620%)을 찍었다.

런던의 한 중개업체 관계자는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미 재무부의 지시로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외환 개입의 전 단계로 여겨지는) 레이트 체크(rate check)를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일부 금융기관도 레이트 체크를 확인하고 있다며 "(미·일의)공조 개입을 향한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 약세 속에 국제유가가 뛰면서 장기물 약세에 힘을 실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오후 장 들어 3% 안팎의 급등세를 이어갔다.

미 국채 장기금리는 오후 장 후반께 다시 미끄러졌다. 이렇다 할 촉매 없이 뉴욕 장 진입 때와 비슷한 레벨로 돌아갔다.

DWS그룹의 조지 카트람본 미주 채권헤드는 "오늘의 움직임은 헤드라인(뉴스), 지정학적 음모,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그리고 기업 실적 발표로 변동성이 매우 컸던 20여 일간의 기묘한 시간 이후 찾아온 반가운 휴식"이라면서 "모두에게 겨울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에게는 임박한 눈보라가 있는데, 시장에는 큰 움직임이 없다는 게 지금의 느낌"이라면서 "결국 모든 시선은 다음 주 연준으로 빠르게 쏠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경제지표는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미국의 1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56.4로 집계됐다. 앞서 발표된 예비치 대비 2.4포인트 상향 수정됐다. 전달에 비해서는 3.5포인트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미국의 1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전달과 같은 52.5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53.0)를 밑돌았다.

같은 달 제조업 PMI는 51.9로 전달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예상치(52.1)에는 미치지 못했다.

S&P 글로벌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비즈니스 이코노미스트는 "널리 관세 때문이라고 여겨지는 증가한 비용들이 1월 재화와 서비스 모두의 가격 상승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다시 한번 언급됐다"면서 "이는 인플레이션과 감당 가능성(affordability)이 기업들 사이에서 여전히 광범위한 우려 사항으로 남아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39분께 연준이 다음 주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2.8%로 가격에 반영했다. 동결 가능성은 97.2%로 훨씬 높았다. 오는 3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84.2%를 나타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5.826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58.440엔보다 2.614엔(1.650%) 급락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낙폭 기준으로는 지난해 8월 1일(-2.18%) 이후 최대다.

미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환시에 개입할 가능성이 엔에 강세 압력을 넣었다.

이날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런던 외환시장에 달러-엔 '레이트 체크'(rate check)를 했다는 소식이 개입 경계를 불러일으켰다. 통상 레이트 체크는 개입의 사전 작업으로 평가된다.

모넥스의 외환 트레이더인 앤드루 해즐릿은 "미 동부시간 오전 11시경 달러-엔 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레이트 체크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이것이 움직임을 촉발했다"고 설명했다.

BMO캐피털 마켓의 매니징 디렉터인 비판 라이는 "과거를 보면 레이트 체크가 반드시 즉각적인 개입을 의미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뉴욕 연은이 환율을 문의했다는 자체는, 만약 달러-엔 시장에서 개입이 이뤄진다면 그건 단독 개입이 아닐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달러인덱스는 97.516으로 전장보다 0.812포인트(0.826%) 급락했다.

달러는 엔 급등과 연동, 뉴욕장에서 내내 하향 곡선을 그렸다.

전망을 밑돈 미국의 민간 경기 지표도 달러에 약세 압력을 줬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1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2.5로 전달 대비 보합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망치(53.0)는 하회했다.

제조업 PMI는 51.9로 전망치(52.1)를 밑돌았다. PMI는 50을 초과하면 경기 확장,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크리스 윌리엄슨 S&P 글로벌 수석 비즈니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예비치는 연초에도 경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지만, 동시에 (작년) 가을에 관측되던 더 과열된 성장 속도에 비해, 새해 들어서는 확장 속도가 둔화하고 있다는 추가적인 신호도 나타났다"고 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8213달러로 전장보다 0.00725달러(0.617%) 상승했다.

유럽의 1월 서비스업 PMI가 4개월 만에 가장 낮고, 제조업 경기는 여전히 위축 국면에 있다는 소식에 유로는 장 초반 약세 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달러 약세와 맞물려 1.18달러 선을 돌파했다.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는 이날부터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종전을 위한 3자 회담을 시작했다. 회담은 이틀 동안 열린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6368달러로 전장 대비 0.01396달러(1.034%) 높아졌다.

파운드는 1월 서비스업 PMI가 21개월 만에, 제조업 PMI는 1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강세 압력을 받았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의 메건 그린 통화정책위원은 정책 금리 인하가 영국의 인플레이션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놨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9516위안으로 전장보다 0.0133위안(0.191%) 내려갔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71달러(2.88%) 급등한 배럴당 61.07달러에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오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미군 대형 함대가 이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지만 우리는 그들을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그간 이란 정부가 반정부 시위대를 사살하면 군사 개입하겠다고 여러 차례 경고한 바 있다. 이후 이란 정부가 시위대 수천명을 사살했다는 소식이 잇달아 나오면서 원유 시장은 미군의 동향을 주시해왔다.

트럼프가 군사적 압박을 가하면서 이란 정권의 불확실성도 커졌다. 미국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퇴진을 요구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무력으로 정권 전복을 시도하면 유가는 가파르게 뛸 수 있다.

이란은 하루 약 34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국가로 전 세계 원유 공급의 1%를 차지한다. 하루 생산량이 1천350만배럴에 달하는 미국과 950만배럴의 사우디아라비아에 비하면 핵심 플레이어는 아니다.

하지만 이란은 사우디와 인접해 있다는 점에서 분쟁이 발생하면 공급망이 교란될 위험이 크다. 그 때문에 산유량에 비해 원유 산업에서 갖는 중요도가 높다.

RBC캐피털마켓츠의 헬리마 크로프트 글로벌 상품전략 총괄은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과 같은 주요 석유 수송로를 고려할 때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하다"며 "미국과 이란이 충돌해 이란 석유 수출이 중단되면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그 여파를 메울 여력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jwchoi@yna.co.kr

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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