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신윤우 김지연 기자 = 미국과 일본 외환당국의 초강력 공조가 글로벌 외환시장을 강타하면서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도 20원 가까이 급락했다.
24일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444.6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6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465.80원)보다 19.55원 하락한 셈이다.
야간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7.40원 하락한 1,462.50원에 마감한 데 이어 단숨에 20원가량 낮아진 1,440원대로 밀려났다.
◇야간장에서 출렁인 달러-원…엔화 영향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런던 외환시장에 달러-엔 '레이트 체크'(rate check)를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분위기는 급격히 엔화 강세로 움직였고 원화도 함께 강세를 나타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일 외환당국이 과도한 엔저를 막기 위해 공조 대응에 나섰다는 관측이 퍼졌다.
달러-엔은 전일 1.74% 급락한 155.680엔까지 밀려났고 현재 155엔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기준금리 동결 결정 이후 기자회견을 시작할 때부터 큰 변동폭을 나타냈다.
기자회견 직전 1달러당 158.6엔 수준에서 갑자기 159.2엔대로 급등하기도 했다.
외신에 따르면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은 재무성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항상 긴박감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면서 개입설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당국이 이른바 대규모 개입 전 시장 참가자에게 환율 수준을 묻는 레이트 체크를 실시했는지 질문하자 "이러한 상황에서 그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고 답했다.
레이트 체크는 당국이 시장 개입 전에 주요 은행 등을 상대로 거래 상황 등을 문의하는 행위다.
◇우리 당국 "그간 내놓은 정책 효과·대외 요인 영향"
외환 당국도 대외 요인과 그간 정책적 효과를 지켜보며 향후 시장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한 당국 관계자는 "런던에서 미 연준에서 레이트 체크가 있었다는 소문이 있었고 미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경계가 있었다"며 "일본과 미국이 공동 개입 가능성이 있어 달러-엔 환율이 급락했고 거기에 따라 원화도 같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본과 미국이 현재 외환시장에 대한 약간의 (교감이) 그게 있었던 것 같다"며 "원화는 최근 엔화에 동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외환당국 관계자는 "달러-원 환율의 단기 급등세가 그간 내놓은 정책 효과와 대외 요인으로 진정되는 국면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 다음주 1,440원대 갭다운 출발할 듯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다음 주 달러-원 환율의 갭다운 출발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방향 전환이 시작될 것이란 인식이 강해지면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쏟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FX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시장 상황을 보면 미일 공조 및 시장 개입의 배경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달러-엔 환율이 160엔 '빅 피겨' 근처까지 갔고, 과거 2024년 무렵에도 빅피겨에 근접할 때마다 일본 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개입 시점이 가까워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이례적으로 원화에 대해 구두 개입을 한 것도 공조 개입의 시그널이었다고 본다"며 "트럼프 행정부도 만성적인 무역적자를 문제 삼고 있어 주요 교역국의 통화 가치 절하를 더 용인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문홍철 DB증권 수석연구위원도 "미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달러-엔 시장에 개입할 가능성이 사실이라면, 다음주 월요일 정규장에서 1,440원대까지는 분명히 빠져야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일본과 미국 정부가 동시에 엔 약세에 대응하겠다는 의지가 중요해 보인다"며 "작년 하반기부터 지금까지 원화와 가장 상관성이 높은 통화가 엔이다 보니, 달러-원이 엔화와 거의 똑같이 따라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ywshin@yna.co.kr
jykim2@yna.co.kr
윤시윤
syyoon@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