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서 50분간 회담…관세·쿠팡·북한문제 논의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가 23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JD 밴스 부통령과 만나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일으킨 쿠팡 사태 등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밴스 부통령이 쿠팡 사태 관련해 구체적으로 무엇이 문제인지 먼저 물었다면서, 이에 우리 국민 정보가 대규모로 유출됐지만 쿠팡이 그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점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고 전했다.
이날 김 총리와 밴스 부통령 간 회담은 백악관에서 50여분간 이어졌다.
김 총리는 "사실상 민주화 이후 대한민국 국무총리가 처음으로 공식 방문해 미국 유력 정치인인 부통령과 첫 회담을 가진 것"이라며 "할 말을 하고 상대로부터 들었으면 하는 얘기를 들은 성공적 회담"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밴스 부통령과 핫라인을 구축해 소통을 지속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이러한 최고위급 소통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만들어 낸 한미관계의 긍정적 모멘텀을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회담에서는 최우선으로 쿠팡 문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김 총리는 "쿠팡이 한국에서 갖는 다른 상황에 대해선 충분히 이해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게 문제가 되는지를 두고 밴스 부통령이 궁금해했다"며 "국민 상당수의 정보가 유출된 상황에서 그에 대한 보고를 15개월 이상 지연시키는 등 문제가 있었고, 나아가 최근엔 이재명 대통령과 국무총리를 향한 근거 없는 비난조차 있었던 점을 (밴스 부통령에게) 설명했다"고 전했다.
전일 쿠팡 주주인 미국 국적의 그린옥스 유한회사와 알티미터 유한책임조합 등은 쿠팡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진상조사로 피해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한국 정부에 국제투자분쟁(ISDS) 중재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다.
김 총리가 밴스 부통령과의 회담에서 언급한 이 대통령과 자신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은 이 같은 일련의 조치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총리는 "결론적으로 미국 기업에 대한 차별적 대우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명료하게 얘기했고, 밴스 부통령은 그에 대해서 한국의 시스템하에서 아마 뭔가 법적인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고 짐작한다고 이해를 표시했다"라고 강조했다.
또 밴스 부통령은 이 문제가 양국 정부 사이에 오해를 가져오지 않도록 과열되지 않게 잘 상호 관리해나갔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했다고도 부연했다.
그밖에 김 총리는 한미 관세협상의 후속조치 등 한미 정상회담 조인트팩트시트(JFS)의 충실한 이행 약속한 점, 북미 관계의 개선을 위해 북한에 대한 미국 특사 파견 등의 해법도 논의했다.
김 총리는 "밴스 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북한에 대해 관계 개선 용의가 있는 미국 측에서 어떻게 하는 게 좋겠나'라고 질문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만 관계 개선의 의사와 능력을 갖추고 있는데, 누가 됐건 북한에 특사를 보내는 것도 관계 개선의 의사를 표하는 하나의 접근법일 수 있다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총리는 밴스 부통령과 직통 전화번호를 교환하면서 '핫라인'을 구축했고, 그의 방한 초청 의사를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그는 "밴스 부통령을 한국으로 초대했다"며 "한국을 방문한다면, 직접 조선소 등 관심 있는 부분들을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리실 제공
jsjeong@yna.co.kr
정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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