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환시 개입 미국이 도울시 '국채시장 안정 의도' 염두에 둬야
블랙록 릭 리더, 최근 노동시장 둔화에 더 무게…"3%까지 내려야" 주장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26~30일) 뉴욕 채권시장은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 지명 발표가 나올지에 이목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27~28일)가 열리지만 일찌감치 금리 동결이 기정사실로 된 탓에 관심은 평소보다 떨어지는 분위기다. 분기 말 회의가 아니라서 점도표도 이번에는 업데이트되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을 발표하겠다고 공언해온 1월은 불과 6일밖에 남지 않았다. 의장 지명 발표가 늦어질수록 '적합한 인물'이 없다는 관측이 커질 수 있다.
지난주 막판 불거진 미국과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 공조 가능성은 채권시장 입장에서도 주시해야 할 이슈다. 미 재무부가 정말로 신경 쓰는 것이 달러 강세보다는 일본 국채(JGB)의 발작이 미 국채에 파장을 미칠 가능성일 수 있어서다.
지난주 초 JGB 장기금리의 폭등이 전 세계를 강타하자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즉각 일본 당국을 소환했고, 바로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이 등판해 시장을 진정시킨 바 있다. 이를 고려하면 미·일의 환시 공조 개입은 엔화 약세가 JGB 시장의 불안을 심화시킬 싹을 자른다는 의도를 깔고 있을 수 있다.
FOMC 일정으로 인해 미 재무부의 국채 입찰은 월요일부터 시작된다. 2년물 690억달러어치가 26일 입찰에 부쳐진 뒤 다음 날 5년물 700억달러어치 입찰이 이어지고, FOMC 발표 다음 날인 29일 7년물 440억달러어치 입찰로 마무리된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화면번호 6533)에 따르면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주와 같은 4.2230%를 나타냈다. 보기 힘든 주간 보합세가 연출됐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3.5960%로 0.60bp 높아졌다. 소폭이지만 3주 연속 상승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수익률은 4.8280%로 전주대비 1.10bp 내렸다. 30년물 수익률은 1월 들어 상승과 하락이 매주 교차하고 있다.
수익률곡선의 앞쪽과 뒤쪽의 방향이 엇갈린 가운데 10년물과 2년물 수익률의 스프레드는 63.10bp로 전주대비 0.60bp 좁혀졌다.(커브 플래트닝)
출처: 연합인포맥스.
출처: 연합인포맥스.
주 초반에는 장기물 수익률이 크게 뛰었다. 재정 악화 우려에 JGB 장기금리가 치솟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관세' 위협이 유럽발 미 국채 매도 우려까지 촉발했다.
다만 미·일 재무장관의 진화 속에 JGB 시장의 불안이 가라앉고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타코'(TACO·트럼프는 항상 꽁무니를 뺀다)를 연출하면서 장기물의 약세는 되돌림을 겪었다.
출처: CME 홈페이지.(23일 뉴욕 장 마감 직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 반영된 이번 주 금리 동결 가능성은 '거의 확실' 수준인 90% 중반대를 유지했다. 3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직전주 70% 후반대에서 80% 중반대로 높아졌다.
◇ 이번 주 전망
차기 연준 의장 베팅에서 지난주 막판 1위로 급부상한 릭 리더는 미국 채권분석가협회(FIASI)의 '명예의 전당'에 입성(2013년)했을 정도로 채권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채권 최고 투자책임자(CIO)로서, 2조4천억달러나 되는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출처: 베팅사이트 칼시 홈페이지.
리더 CIO는 과거에는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시각을 보여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보다는 노동시장 둔화 쪽에 더 방점을 찍고 있다. 연준 의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뒤 발언들도 비둘기파적 색채가 더 짙다.
그는 지난 13일 CNBC와 인터뷰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를 촉구하면서 "그렇게 많이 낮출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3%까지는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노동 문제를 갖고 있는 상황에서 그게 균형에 더 가깝다"고 말했다.
3%는 점도표 상에서 FOMC 참가자들의 중립금리 추정치 중간값이다. 리더 CIO는 중립까지는 내려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있는 셈이다.(지난해 12월 11일 송고된 'FOMC, '침묵의 동결' 또 나왔다…3분의 1이 반대한 금리 인하' 기사 참고)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책사 출신인 스티븐 마이런 이사는 이번 FOMC에서 금리 인하를 주장하며 반대표를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미셸 보먼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과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도 인하 반대표를 던진다면 '파월에 대한 반란' 구도가 만들어질 수 있다.
이번 주 미국 경제지표로는 지난해 11월 내구재수주(26일), 콘퍼런스보드(CB)의 1월 소비자신뢰지수와 11월 스탠더드앤푸어스(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27일), 11월 수출입 및 무역수지와 작년 3분기 비농업부문 생산성 및 단위노동비용 수정치(29일),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30일) 등이 있다.
연방정부의 임시 예산안이 오는 30일 종료되는 가운데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이 재발할 가능성이 커진 점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주말 사이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이민단속 요원의 시민 사살 사건으로 민주당 상원은 세출법안 패키지 통과에 반대로 돌아섰다.
sjkim@yna.co.kr
김성진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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