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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이혜훈 지명 철회…"국민 눈높이 부합 못 해"(종합3보)

26.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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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부동산 부정청약, 보좌진 갑질 등 각종 논란에 휩싸였던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했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25일 청와대 현안브리핑에서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이 대통령은 이혜훈 후보자에 대한 사회 각계 각층에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인사청문회와 그 이후 국민적 평가에 대해 유심히 살펴봤으며 숙고와 고심 끝에 이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홍 수석은 "이 후보자는 보수정당에서 세 차례나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안타깝게도 국민주권 정부의 기획예산처 장관으로서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합은 진영 논리를 넘는 변화와 함께 대통합의 결실로 맺어질 수 있다"며 "통합 인사를 통해 대통합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자 하는 이 대통령의 숙고와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정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지명 철회를 결정하게 된 의혹이 무엇이었는지를 묻는 말에는 "인사청문 과정에서 후보자가 일부 소명한 부분도 있지만, 그 소명이 국민적인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부분도 있다"며 "이런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지, 특정한 사안 한 가지에 의해 지명철회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다만 홍 수석은 "대통합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자 하는 이 대통령의 숙고와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며 이번 지명 철회로 '국민 통합'을 내세운 인사 기조가 후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수석은 "특정 진영에 계신 분이 아닌, 전문성을 가진 분들을 폭넓게 쓰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는 그대로"라고 덧붙쳤다.

자진사퇴가 아닌 지명철회 방식을 택한 배경에 대해선 "처음 이 후보자를 지명할 때부터 대통령이 보수진영에 있는 분을 모셔 오는 모양새를 취하지 않았느냐"며 "인사권자로서 책임을 다하는 취지에서 지명철회까지 한 것으로 이해해주면 고맙겠다"고 전했다.

이로써 청와대는 지난달 28일 '국민 통합'을 내세워 이 후보자를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지명한 지 약 한 달 만에 이를 철회하게 됐다.

아울러 어렵사리 이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린지 불과 이틀만의 이뤄진 철회이기도 하다.

앞서 이 후보자는 지명 직후부터 과거 인턴 폭언과 성소수자 차별 발언,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지난 21일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자에 대해 "문제가 있어보이기는 한다"면서도 "본인의 해명도 들어봐야 공정하다"며 청와대 인사 검증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후 이 후보자는 지난 24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인턴에 대한 갑질·폭언에 대해 "성숙하지 못한 언행이었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하지만 영종도 투기 의혹, 서울 반포 아파트 부정 청약 의혹, 시아버지가 받은 훈장에 근거한 장남의 대학 입학 특례 의혹 등에 대해 야당의 날 선 비판이 이어졌다.

특히 아파트 부정 청약과 특혜 입학의 경우 부동산과 입시라는 민감한 현안와 직결되는 문제라 청문회가 끝난 이후 야당은 물론 조국혁신당과 진보당 등 범 여권에서도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져왔다.

지명 철회된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했다. 사진은 지난 23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출석 모습. 2026.1.25 [공동취재] photo@yna.co.kr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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